JW신약, 풋옵션 행사로 JW크레아젠 250억 RCPS 양수 기관투자자 물량 떠안으며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
강인효 기자공개 2020-06-04 08:33: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진균제 등을 주력으로 하는 JW그룹 산하 제약사인 JW신약이 자회사 JW크레아젠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JW크레아젠이 2016년 외부 자금을 유치하면서 최대주주였던 JW신약의 지분율은 크게 희석된 바 있다. JW신약은 유상증자 참여에 이어 RCPS 인수를 통해 JW크레아젠 지분율을 99%까지 끌어올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JW신약은 JW크레아젠이 발행했던 RCPS 31만2500주를 약 307억원에 양수했다. 이로써 JW신약의 JW크레아젠 보유 주식수는 기존 76만6196주(지분율 70.86%)에서 107만8696주(지분율 99.76%)로 늘어나게 됐다.
JW신약은 지난 2005년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JW크레아젠(옛 크레아젠) 지분 100%를 약 158억원에 인수한 뒤 자회사로 편입했다. JW신약은 이후 2007년까지 JW크레아젠이 수차례 자본 확충에 나설 때마다 투자에 참여하며 지분율 100%를 유지해왔다.
지분이 크게 희석된 것은 2016년 3월 JW크레아젠이 25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총 31만2500주·주당 8만원)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다. JW신약은 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이 RCPS 신주를 배정받으면서 자연스레 JW신약의 지분율은 59.01%로 낮아졌다.
JW신약은 JW크레아젠에 대한 약화된 지배력을 다시 강화하기 위해 이듬해인 2017년 2월 이 회사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2016년 유상증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31만2500주의 RCPS를 주당 8만원에 총 250억원에 취득했다. JW신약의 JW크레아젠 보유 주식수는 기존 45만3696주(지분율 59.01%)에서 76만6196주(지분율 70.86%)로 증가했다.당시 JW신약은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유상증자 대금을 조달했다.
JW크레아젠은 2016년 RCPS 발행 당시 2019년 말까지 회사가 상장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풋옵션(주식 등을 일정 가격에 되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약정을 뒀다. 결국 IPO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관투자자들은 JW크레아젠 모회사인 JW신약에 JW크레아젠 RCPS 31만2500주를 되살 것을 요구했다.
JW신약은 올해 초 JW크레아젠 RCPS 31만2500주를 추가로 취득했고 57억원 정도의 이자를 추가해 307억원에 이를 양수했다.
JW신약은 지난해 11월 250억원 규모의 CB를 추가로 발행했다. 이 자금은 해당 RCPS를 인수하는데 쓰였다. JW신약은 결과적으로 각각 250억원 규모의 2차례 CB 발행을 통해 마련한 총 500억원을 JW크레아젠에 투자했다.
JW그룹 측은 “500억원 규모의 JW크레아젠 RCPS에 대한 전환권은 아직 행사 전으로 향후 전환권이 행사되면 JW신약의 지분율은 100% 가까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JW크레아젠에 대한 IPO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창출력 저하 SK케미칼, 3년째 '순현금' 유지 배경은
- 발전 자회사 관리 맡은 윤병석 SK가스 사장, SKMU 의장 겸직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