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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인수금융 리캡 셀다운 투자자 윤곽 새마을금고·신협 등 기존 대주단 참여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04 10:17: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에이치라인해운 인수금융 셀다운(sell-down, 재판매) 투자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사업 안정성과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이 참여를 희망하면서 인수금융 셀다운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의 리캡(recapitalization, 자본재조정) 셀다운 참여자들이 어느정도 확정돼 조만간 자금배분(Allocation·얼로케이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셀다운 작업은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 말께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존 투자자(LP)를 교체를 위해 손잡은 한앤컴퍼니와 하나금융그룹은 약 1조7500억원 규모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공동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가운데 에쿼티(Equity) 약 1조원, 인수금융(Loan) 7500억원 규모다.

인수금융의 경우 기존 대출금 리캡 성격이 짙다. 이번에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오퍼레이션 컴퍼니)과 한앤코마린인프라스트럭쳐홀딩스유한회사(홀딩 컴퍼니)가 보유한 대출 5800억원에서 1700억원을 더 증액하는 리캡을 에쿼티 투자자 모집보다 먼저 진행 중이다. 리캡 공동주선사는 하나은행과 NH투자증권이다.

대출한도(RCF) 700억원을 포함하면 인수금융은 총 82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과 NH투자증권이 책임지는 금액은 각각 약 30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000억원 가량을 농협중앙회 등 계열사 위주로 재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셀다운 규모가 유동적인데 최종적으론 25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M&A(인수·합병) 론펀드(Loan Fund)로 참여한다.

시장에 풀리는 셀다운 물량은 1500억~2000억원 안팎인 셈이다. 여기엔 기존 대주단인 신한금융그룹은 참여하지 않고, 새마을금고와 신협, 수협 등은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대주단 외에 새롭게 출자를 희망하는 곳도 있는데, 외부 셀다운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에이치라인해운만큼 캐쉬플로우가 뛰어나고 하방이 막혀 있는 자산이 없기 때문에 론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이 리캡은 한앤컴퍼니가 세 번째로 시도하는 것인 만큼 시장에서도 스터디가 많이 돼 있는 상태다. 시장에선 오퍼레이팅 컴퍼니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에이치라인을 인수했던 6년 전보다 현재 기업 가치는 두 배 이상 올랐고, 해마다 25%가량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딜은 한앤컴퍼니가 기존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를 교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한앤컴퍼니는 약 1년 전부터 투자자 교체 작업을 진행해오다 하나금융그룹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하나금융그룹이 리캡뿐만 아니라 에쿼티 출자까지 30%가량 부담하기로 하면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가 전체 에쿼티 투자금(약1조원) 가운데 3000억원을 언더라이팅(총액인수)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에쿼티에 대해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셀다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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