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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대상, CFO가 CRO 역할까지 맡은 사연은오연택 재경본부장, '리스크 관리' 임무 추가…비상사태에 발빠른 대응 목적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05 09:14:0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작년 식약청과의 해프닝으로 고초를 치른 대상이 올해 들어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오연택 상무를 리스크 관리자로 지정하고 리스크 관련 정책과 관리 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한다.

대상은 연초 사내 IR협의체를 신설하고 재무팀과 유관부서가 리스크 대응책을 마련하고 IR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른 회사처럼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전문기구를 설치하지는 않지만 실무선에서 발빠르게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상시 기구를 만든 것이다.

그동안 대상은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해왔다. 해외법인들의 재무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자금관리규정, 환위험관리규정 등을 시행했다. 또 연구결과물의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연구비밀관리규정을 두고 정보보안프로세스를 운영하며 기밀 유출 리스크 예방에 신경을 써 왔다.

식품사 특성상 품질 문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품질 관련 관리규정을 제정하여 준수하고 있고 HACCP, ISO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 및 관리하고 있다. 최근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입업무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관세청의 AEO 종합 인증 역시 획득했다.

최근 구축한 IR협의체는 이 모든 사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IR과 언론을 통해 사후 대응에 나서는 과정에서 최선의 전략을 채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IR을 총괄하는 재경본부장직의 오 상무가 최고 책임자로 임명됐다. CFO인 오 상무가 최고리스크 책임자(CRO)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재작년 말 국내 식품업계를 달궜던 식약청 해프닝 경험이 사내에서 리스크 대응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대상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직접 비용뿐만 아니라 20년 넘게 쌓아온 청정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상 관계자는 "식품 안전 사태 등을 거치면서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IR과 유관 부서까지 두루 참여함으로써 부서간 협업이 강화되고 조직적인 대응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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