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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호텔앤리조트, 기업신용등급 포기…사업확대 중단 5월 만기 대응 안해…코로나19로 리조트업 타격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05 13:07: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호텔앤리조트(BBB+, 안정적)가 4년여 동안 유지해왔던 기업신용등급(ICR)을 포기했다. 5월 말이 유효기간이었지만 연장을 하지 않아 소멸됐다. 리조트나 골프장, 호텔 사업장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파장으로 기존 사업장 운영도 어려워진 탓이다.

◇4년 반 만에 소멸, 사업장 확대 중단 의미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소노호텔앤리조트(옛 대명호텔앤리조트) ICR은 지난달 24일자로 소멸됐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결과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한기평 ICR을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반 동안 유지해왔다. ICR 유효기간이 1년이라 매년 연장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연장하는 걸 포기했다.

신규 사업장을 당분간 내지 않겠다는 의미다. ICR은 사업권 입찰용이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국내 1위 리조트 사업자다. 비발디파크 등 전국에 12개 콘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이 총 8602실이다. 2018년 기준 점유율이 18%다. 이외 2개의 관광호텔(688실)과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한기평에 공유해왔다.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신규 사업장(합산 객실수 약 4000 실) 개관을 예정했었다. 이중 지난해는 신규사업장 진도리조트를 개관(590실)했다.

남은 신규사업장은 2021년 개관 예정인 설악 델피노 노블리안동, 2023년 원산도와 남해리조트 등이다. 이 사업장 개관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중장기 전망에 부정적

코로나19로 기존 사업장 운영도 어려워진 탓이다. 국내 리조트 업계는 코로나19 파장이 정점에 이른 올 3월 극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경쟁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이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이후 4월 말까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면서 객실 예약율이 다시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5월 초 이태원발 지역감염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현재는 예약율이 재하락했다.

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영업수익 과반을 차지하던 기업과 대학, 지역 커뮤니티 등 단체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며 “그나마 일반고객 수요는 지속돼 다행이지만 주말 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주중을 주로 이용하는 단체고객의 공백이 커 올 연간실적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신규 확장을 중단하면서 중장기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4년전 부터 매출이 정체돼 있다. 2016년 6206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6198억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와 향후 개관할 신규사업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려했지만 코로나19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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