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단기차입금 늘리는 디이엔티, 턴어라운드 '주목'APS홀딩스 편입 후 적자 지속…2차 전지 사업 안착 여부 관심

김슬기 기자공개 2020-06-22 08:01: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PS홀딩스 계열사인 디이엔티가 올 들어서도 단기차입금을 꾸준히 조달하고 있다. 디이엔티는 계열 편입 후 몇 년째 적자를 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였다. 올해에는 본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업에서 2차전지 장비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이엔티의 1분기 총차입금은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차입금(단기사채, 단기차입금, 매출채권할인잔액 등 포함)은 76억3200만원으로 전년말 대비 23억원 가량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26.7%로 전년말대비 4.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154%에서 156.8%로, 차입금의존도는 46.6%에서 48.7%로 상향됐다.


실제 지난 1월 회사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7억원의 단기차입을 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에도 단기차입을 늘렸다. 4월에도 동일한 이유로 20억원을 추가 차입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4월말 기준으로 단기사채, 매출채권할인잔액을 제외한 단기차입금 총액은 8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차 전지 관련 원자재 구매 등을 위한 자금이다.

디이엔티는 2014년 옛 AP시스템이 최대주주인 박창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30만주(27.71%)를 80억원에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7년 AP시스템 인적분할 이후 대주주가 APS홀딩스로 바뀌었고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은 24.73%이다. 디이엔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검사공정용 장비업체다.

차입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디이엔티의 재무상황을 봤을 때 썩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9억원, 영업손실은 11억원선이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역시 마이너스(-) 7억원선이었다. 즉 영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자보상배율 역시 -6배로 영업을 통해서는 이자비용도 충당할 수 없다.

대주주 변경이 있었던 2014년 이후 영업흑자를 냈던 때는 2015년(28억원), 2017년(26억원) 딱 두 번이었다. 2016년에는 60억원, 2018년 119억원, 2019년 6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NCF 역시 해당 기간엔 마이너스였다. 지난 2년동안 적자를 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중요하다.


2014년까지만 해도 디이엔티는 차입금이 존재하지 않았다. 2015년 단기차입금 68억원이 발생하면서 차입이 발생했다. 이때는 현금성자산이 172억원으로 차입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은행권 장기차입도 받으면서 전환사채(CB)를 통한 시장성 조달도 동시에했다. 2016년 1월(70억원 규모), 2017년 11월(120억원), 2018년 11월(65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CB를 발행했다. CB의 경우 발행금액 전체가 차입으로 들어가지 않고 부채요소와 자본요소를 분리해서 작성한다.

디이엔티는 2018년 2회차 CB를 모두 상환했으나 단기차입금 및 장기차임금 등이 늘어나면서 총차입금 규모가 335억원까지 늘었다. 순차입금 규모도 3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100억원 이상 차입금을 줄였으나 올 들어서는 다시 늘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디이엔티가 몇 년째 적자를 보고 있으면서도 은행권 차입이 가능한 이유는 모기업 때문이다. APS홀딩스는 차입금 일부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결국 늘어난 차입부담과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올해 디이엔티의 실적이 중요하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주업으로 했으나 2차전지 장비로 사업을 넓혔다. 디이엔티는 국내 최초로 양극재 레이저노칭 장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디이엔티는 최근 2년간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올 하반기부터 2차전지 제조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며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차 전지쪽으로 주력하면서 제품군의 변화 및 사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를 위해 조직의 구조조정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노력을 거듭해왔다"며 "2차 전지 사업의 가시적 진행상황이 알려졌지만 첫 단추를 꿴 상태여서 바로 흑자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