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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제약, 바이오 '훈풍' 잇다…수요예측 '흥행' 희망가격 상단에 몰리는 투심…실적 탄탄, 오버행 이슈 해소 덕분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22 15:28: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의약품 제조사 위더스제약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청약 흥행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청약 주문을 넣었다.

제약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면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공모 구조상 오버행(상장 후 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발생할 우려가 적다는 점이 투심을 이끄는 요소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섹터 기업의 IPO가 잇달아 선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실적+오버행 해소' 고무적, 희망밴드 상단에 몰리는 투심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은 이날 종료되는 수요예측에서 청약 흥행을 달성했다. 대다수 기관 투자가들이 공모가 상단에서 청약 주문을 넣었다.

위더스제약은 18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 물량은 총 160만주다. 이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96만주(60%)를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900원~1만5900원이다.

위더스제약이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알짜 바이오 섹터 기업이라는 점이 투심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 자문사 관계자는 "공모가 최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서 주문을 넣는 기관들이 많다"며 "제네릭 제약사의 경우 실적이 일단 받쳐 주기 때문에 투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실제 위더스제약은 제15기 재무제표 기준(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액은 51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에도 3월말(제16기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82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 순이익은 53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공모구조가 신주 위주로 짜여 있는 데다 오버행 이슈가 사실상 차단돼 있다는 점은 공모주 투심을 크게 북돋는 요소였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 변동 변수가 잘 통제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위더스제약은 이번 IPO 과정에서 신주 62.2%, 구주 37.8%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구주매출 물량을 제외하고 대다수 기존 주주들 자발적인 보호예수(주식 의무보유 확약) 확약을 맺었다.

위더스제약의 상장예정주식수 879만2415주다. 이중 약 21.39%(188만325주)만 상장 직후 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유통가능 물량이다. 즉 상장 이후 사실상 공모주식만이 유통되는 것이다. 이마저도 청약 과정에서 보호예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경우 오버행 이슈는 사실상 통제된다.

통상 IPO 과정에서 오버행 이슈는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소로 거론된다.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에 나섰지만 상장 직후 대거 주식 매매가 이뤄질 경우 단기적인 주식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가치와 별개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통제되기 힘든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로 여겨진다.

◇바이오 IPO 흥행 지속

시장에서는 바이오기업들의 IPO 흥행 행렬이 주목받는다. 전날 수요예측 완료한 SK바이오팜의 경우 업계 최대어 답게 900곳이 넘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처음 이뤄진 IPO도 바이오 기업의 딜이었다. 드림CIS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흥행을 달성하며 바이오기업의 위상을 재입증한 바 있다. 기관 수요에 힘입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1만4900원)에서 산정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무기로 IPO에 나서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침 겪은 제조기업과 달리 안정적으로 공모가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미래 가치를 무기로 승부에 나서는 기업들의 IPO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더스제약은 2004년 8월 19일 대덕약품공업주식회사로 설립돼 2005년 1월 6일 위더스메디팜으로, 2007년 10월 12일로 위더스제약로 상호를 변경해왔다.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로서 주요 제품에 대해 자체 생산 설비를 완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위더스제약은 고령화, 만성질환의 주요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순환기계, 근골격계, 소화기계, 항생제, 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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