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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네이버, 글로벌 웹툰사업 중국 빼고 합종연횡중국 사업 네이버웹툰에 잔류…미국 중심으로 글로벌화 추진

서하나 기자공개 2020-06-23 08:01: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주요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합병한다. 중국사업은 분할대상에서 제외됐다. 네이버는 사업이 부진한 중국 웹툰 사업은 추후 구조 변화를 검토하고 미국 중심의 웹툰 글로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웹툰사업은 유독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국내 사업부문 및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웹툰엔터코리아에 합병한다. 감자비율(분할비율)은 80.1%다. 인적분할은 기존회사의 주주가 일정 비율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애초 웹툰엔터코리아 설립부터 전 사업부문이 웹툰엔터코리아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중국사업은 네이버웹툰에 잔류하게 됐다. 네이버는 "중국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법인이 절차적, 사업적 등의 이유로 존속법인에 남는다"며 "이후 필요에 따라 추가 구조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및 콘텐츠 기업에 강력한 규제를 하는 중국 현지 상황 등이 종합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중국 당국의 인터넷 규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차단되는 상황을 경험했다. 2018년에도 특별한 이유를 모른 채 블로그와 카페 접속이 막혔다. 네이버로서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추측할 뿐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

중국사업이 분할대상에 포함돼 웹툰엔터코리아에 합병될 경우 미국법인 산하에 중국법인이 놓이는 상황이 연출된다. 와통엔터테인먼트(Watong Entertainment)와 와통엔터의 100% 자회사 브로콜리엔터테인먼트(Broccoli Entertainment) 등 중국 웹툰법인이 미국계로 분류되는 상황을 중국이 불편해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심 웹툰사업 개편이란 큰 그림 속에서 중국법인만은 별도로 사업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웹툰사업은 유독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국의 조사기관 '이관' 등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웹툰 앱 분야 1위는 점유율 25.9%의 '콰이칸만화'이 차지했다. 이어 텐센트 애니메이션 및 웨이보 애니메이션 등 양대그룹 서비스가 2위를 다투며, 다음으로 샤오밍타이지 산하의 즈인만커, 만커잔, 만화타이, 아이사만화, 선만화, 아이요우만, 쿠만만화 등 8대 웹툰 플랫폼이 4.98%로 업계 3위에 올랐다. 네이버웹툰 서비스는 주요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네이버는 2017년 2월 잠재력 높은 중국 웹툰시장 공략을 위해 브로콜리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 하지만 이후 '한한령' 기조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 속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브로콜리엔터 등 자회사를 제외한 중국 관련 매출은 약 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할로 대부분 영업·자산을 포함한 국내 및 글로벌 사업부문은 웹툰엔터코리아로 넘어간다. 자본금 27억원, 자산총계 3262억원, 매출 1601억원 규모다. 대신 웹툰엔터코리아는 보유 중인 2344억원 규모의 미국법인 웹툰엔터 주식 전량을 네이버에 건넨다.

이후 네이버는 신설법인 웹툰엔터코리아의 사명을 '네이버웹툰', 기존 네이버웹툰의 사명을 '네이버웹툰컴퍼니'로 변경한다. 마지막으로 네이버웹툰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합병이 이뤄지면 미국 중심의 웹툰사업 개편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미국 콘텐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배구조 공사를 결정했다. 기존 모자관계를 뒤엎을 만큼 파격적 개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웹툰 조직의 거버넌스 개편의 일환이며, 절차에 따른 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정도에 지배구조 개편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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