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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도 바이오 투자 열기…L/O부터 펀드까지 기술지주·펀드 통해 회사 설립…로열티 계약 사례도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24 13:14:0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아탑’에도 바이오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 R&D를 넘어서 기술지주회사나 펀드를 통한 신설 바이오텍 설립에 일조하는 분위기다. 향후 몸값을 키워서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기술이전 이후 마일스톤이나 로열티 수입에 기대를 거는 대학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학교 입장에선 수익 확보뿐만 아니라 평판 제고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기술력과 수익성을 동반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화가 유망한 기술을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본과 결합시키는 형태다. 대학으로선 재정 확대와 함께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늘려 사회 공헌에도 주력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바이오헬스 시장이 커지면서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대학들의 관련 투자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설립된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의 라파스 투자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로 작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는 첫 IPO 데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세대 기술지주가 투자한 바이오텍으로는 내년 상장을 준비중인 ICM도 있다. ICM은 유전자치료기술을 통해 퇴행성 난치질환 치료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심장판막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타우피엔유메디칼의 경우 부산대 기술지주회사의 지원을 받았다. 2014년 2월 부산대 순환기내과 김준홍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부산대가 육성하는 벤처기업은 타우피엔유메디칼을 비롯해 30개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기술지주회사가 강의와 기업 운영을 병행하는 교수들의 창업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20% 이상 초기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외부 펀딩에 대한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택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2017년 국내 최초로 대학주도 벤처캐피탈인 킹고투자파트너즈를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20억 원)를 포함 경동제약, 대화제약, 유닉스전자 등 성균관대 동문 기업들이 자본금을 출자했다. 2019년 4월 100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교원 바이오 벤처 3곳(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 메디노, 큐로젠)에 70억 원을 투자했다.

첫 투자처(40억원)였던 아임뉴런은 2019년 김한주 전 유한양행 R&D BD 팀장이 설립한 회사다. 같은 시기 유한양행도 60억원을 투자했다. 김용호·서민아 성균관대 교수가 연구해 온 9가지 물질특허를 성균관대로부터 양도받아 뇌질환 환자를 위한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등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도 2018년 535억원 규모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했다. 제넥신 창업자이자 성영철 포스텍 융합생명공학부 교수가 기부한 주식 100억원을 토대로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모집해 1호 펀드를 만들었다. 운용 주체는 쿼드자산운용이다.

라이선스아웃 이후 향후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바이오 투자를 진행하는 대학도 있다. 항암제 '백토서팁’을 개발하는 메드팩토는 이화여대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이후 작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메드팩토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백토서팁 계약에 따르면 향후 기술실시권 이전수익 등 상업화 수익의 절반을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지급하게 돼 있다.

전북 익산 원광대에 자리잡은 나디안바이오도 학교 측과 로열티 계약을 맺고 있다. 2016년 원광대 의과대학 소홍섭 교수 연구팀이 항암제 치료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원광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 항암제 부작용 제어와 노화 관련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나디안바이오는 2022년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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