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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BIDV 시너지추진단 본격 가동 임원 2명, 직원 10명 등 인력배치 완료…카드·보험 등 협력 방안 수립

손현지 기자공개 2020-06-26 08:16:2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0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베트남 BIDV의 인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너지추진단'을 본격 가동했다. 하나금융 내부적으로 글로벌 경력이 풍부한 임원 2명을 비롯해 공모를 거쳐 선발한 최정예 직원 10명을 배치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BIDV 측과 시너지추진단을 꾸리기 위해 행내 공모를 실시했다. 각 부서에서 글로벌 이해도가 높은 직원 총 10명을 선발했다.

BIDV의 경영일선에 참여할 임원 2명도 발탁했다. 유제봉 부사장이 이사회 내 BOD(Board Of Director)멤버로 참여했고,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임원 한 명도 BOM(Board Of Management)으로 임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BIDV 주주로서 임원 임명권을 받아 선임했다"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분들로 선임했는데 향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너지추진단 선정 과정에는 하나은행만의 글로벌 노하우가 녹아있다는 전언이다. 따로 외부 컨설팅 등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M&A 경험을 토대로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멤버들을 발탁했다. 이들은 BIDV가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현재 총 6개 사업분야에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BIDV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도 고민한다. BIDV는 △2017년 3508억원 △2018년 3809억원 △2019년 4341억원 등으로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기간 ROE는 기존 14%대에서 13%선으로 떨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사업 업력이 길었던 만큼 그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위기도 겪었다"며 "BIDV 직원들에게도 해외 파트너로서 과거 겪었던 시행착오나 이를 극복한 경험 등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11월 BIDV의 전략적투자자로 나섰다. 당시 BIDV가 바젤2 도입 앞두고 자본 확충에 나서는 과정에서 지분 15%(1조 148억원) 인수했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BIDV는 베트남 최대 자산 규모의 상업은행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BIDV의 자산은 74조3410억원, 자본 4조940억원, 당기순이익 89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BIDV의 전략적투자자로 나섰던 건 베트남 금융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였다. 보통 자회사를 인수하면 해외시장에서 안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지분투자 방식은 보다 간접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BIDV는 현지 1000여개의 지점, 사무소 등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BIDV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BIDV와 업무제휴를 통해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를 개시해 첫 협업을 선보였다. BIDV의 영업망을 통해 금융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해 베트남 현지의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BIDV를 통해 기업금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IDV는 대출자산의 70% 이상이 기업대출에 해당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2곳에 지점을 두고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영위해왔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지분 15%를 보유한 BIDV가 89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분법 평가이익 137억 원을 인식했다. 이는 하나은행 관계기업 21개로부터 거둔 지분법 평가 이익 157억 원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나은행은 매년 500억~600억 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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