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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패션 리포트]코웰패션, '전자→패션' 언더웨어 강자 발돋움①2025년 매출 1조·영업이익 2200억 목표, 브랜드 50개까지 확장

박규석 기자공개 2020-06-30 13:00:03

[편집자주]

패션업계 매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이를 역주행하는 강소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고유 브랜드와 점포 효율화,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패션시장의 세분화 기조 속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강소 패션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언데웨어 브랜드로 유명한 코웰패션은 특이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패션 사업과는 무관한 전자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자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이처럼 수익성이 낮은 전자사업을 코웰패션이 가지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코웰패션은 1974년 외국법인인 필립스코리아로 설립된 뒤 1994년 필코전자로 내국 법인화됐다. 2015년 코웰패션을 흡수합병하며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같은 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전자부품제조업과 의복 액세서리 제조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패션사업부는 글로벌 라이선스 언더웨어, 의류, 잡화, 기타 상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각 사업부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언더웨어 73% △의류 20% △잡화 7% △이미용 0.4%다.

◇상생 시너지 이뤄낸 합병 전략

필코전자의 코웰패션 흡수합병은 두 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필코전자 입장에서는 신규 사업 진출과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 코웰패션은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넓히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의 기회를 얻었다.

실제 코웰패션은 2015년 이후 계열사를 늘리며 패션 사업부문의 외형 확대에 속도를 냈다. 2016년 씨에프크리에이티브(지분 100%) 시작으로 씨에프씨(옛 씨에프코스메틱스(73.5%), 씨에프인터내셔널 설립(49%), 씨에프리테일(55%) 등을 설립했다.

코웰패션 성장 스토리.(자료 : 코웰패션)

현재 코웰패션의 주요 브랜드는 푸마, 아디다스, 리복, 엠포리오 알마니, 캘빈클라인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언더웨어 19개, 의류 17개, 잡화 10개, 이미용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 채널은 크게 TV홈쇼핑과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구분된다. 채널별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TV홈쇼핑 80%, 온라인 17%, 오프라인 3% 등이다.

홈쇼핑과 온라인에서 유통 채널의 우위를 확보한 코웰패션은 여타 의류 업체 대비 오프라인 출점에 따른 고정비용이 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 역시 홈쇼핑 방송 등과 연계된 온라인 몰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마케팅이나 광고 비용이 적어 높은 마진을 남기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브랜드 50개를 확보해 고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하이엔드에서 미들엔드까지 매년 4~5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언택트 소비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역량도 제고할 예정이다.

◇창업주 이순섭 회장, 패션부문 진두지휘

코웰패션의 경영 수뇌부는 창업주인 이순섭 회장(사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신세계 바이어 출신인 그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코웰패션(옛 비케이 패션코리아)을 세웠다. 그는 현재 코웰패션의 사내이사로서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공동 대표인 최용석 대표이사(사장)와 임종민 대표이사(사장)가 각각 전자사업과 패션사업을 담당하며 이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이 회장 코웰패션의 지분율은 21.45%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47.70%를 보유한 대명화학이다.

코웰패션은 올 초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부문체제에서 4본부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카테고리 다각화와 이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패션사업과 언더웨어 사업, E트렌드, 상품 본부 등이 신설됐다.

패션사업 본부는 김유진 전무가 지휘하고 있다. 언더웨어 사업 본부는 언더웨어1부문과 2부문으로 나뉘며 각각 이진화 이사와 박지윤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E트렌드 사업 본부는 이커머스 부문과 모바일비즈니스 부문(신설)으로 구분되며 박병준 전무가 수장으로 있다. 언더웨어와 패션 잡화 소싱을 담당하는 상품 본부는 이선호 상무가 맡고 있다.

코웰패션의 계열사는 총 9곳이다. 이들은 주로 의류와 구두, 가방, 액세사리, 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계열사 중 한 곳인 씨에프에이의 경우 4월에 지분 50%를 추가 취득해 현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달 24일 소규모 흡수합병을 결정했으며 관련 작업은 오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2015년 진행된 필코전자와의 합병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브랜드사와의 협업 강화를 위해서 진행됐다”며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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