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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 대주주, '특권' CB 콜옵션 수혜 또 보나 21회차 130억 평가익, 34회차 물량 105억 추가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20-06-29 11:22:3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관영 에이스테크 회장이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해 다시 한번 잭팟을 노리고 있다. 이미 2년 전 똑같은 투자로 100억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구 회장 본인뿐 아니라 두 자녀와 계열사, 친인척까지 수혜를 봤다. 1년 후 주가가 전환가액을 넘어서면 또 자산 증식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테크는 최근 350억원 규모의 34회차 CB를 발행했다. 2018년 250억원 어치를 발행한 이후 2년 만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이번 자금 모집은 5G 투자 자금 확보 목적이 크다. 에이스테크는 기지국 안테나와 RF필터를 생산하고 있는 무선통신 장비 업체다. 국내외 이동통신사의 5G망 투자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 대응을 위해 자금 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콜옵션 조항도 눈길을 끈다. 이번 34회차 CB에는 최대주주만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존재한다. 콜옵션 매수인 대상을 최대주주 및 그 이해관계자로 명확하게 못 박았기 때문이다.

배정 물량은 권면 총액의 30%인 105억원 어치다.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가격 조정 조건도 있다. 주가 급락시 전환가액이 최대 75% 수준으로 떨어진다.


구 회장은 이미 2년 전 CB 콜옵션 투자를 통해 수 백억원대 자산을 늘린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다시 한번 투자 잭팟이 터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에이스테크는 2018년 5월 총 250억원 규모로 21회차 CB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였지만 CB 발행으로 잠재 발행 물량이 증가해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전환권 행사시 구 회장 측 지분율이 22.9%까지 희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장치 확보 차원에서 지배주주 측은 채권 일부를 되살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달았다. 계약 내용에 따라 구 회장의 가족회사와 두 자녀, 계열사, 친인척, 임원들이 사채 발행가액의 최대 30%, 즉 75억원 어치의 CB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올해 들어 해당 CB의 콜옵션은 모두 행사됐다. 권리행사 가격보다 시장 가격이 3배 가까이 높게 형성되면서 매수인들은 대박이 터졌다. 평가이익만 130억원에 달했다. 오너 일가 입장에서 자산 증식과 지배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다.

CB 콜옵션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본 구 회장은 이번에도 똑같은 투자 전략 구사하고 있다. 34회차 CB 전환가액은 주당 8825원이다. 여기에 리픽싱 조건이 발동되면 투자 원가가 주당 6618원까지 떨어진다. 결국 이 가격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지만 않으면 구 회장은 다시 한번 CB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현재 에이스테크 주가는 1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CB 콜옵션은 말 그대로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행사 시점에 이익이 나지 않으면 그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며 "손실 위험이 없는 만큼 최대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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