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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 모회사 SFA 협력 시너지 '시동' 2차전지 외관검사기 '맞손'…매출 성장 발판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0-06-29 07:34: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에스엔유프리시젼(에스엔유)이 모회사인 에스에프에이와 협력의 보폭을 늘리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에스에프에이의 2차전지 외관검사기 개발에 에스엔유도 참여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련 장비매출이 확대되면 에스엔유 역시 성장이 가능하다.

에스엔유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기업인 에스에프에이를 통한 매출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644억원) 중 21%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에스에프에이향(向) 매출은 전년도(28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에스에프에이에서 발생한 매출은 3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해당 분기 매출(146억원)의 21% 정도였다. 대주주 변경 후 지배회사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1998년 서울대학교 신기술창업네트워크에서 탄생한 에스엔유는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앞세워 성장해왔다. 2004년 관련 장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기에 위기에 처했다. OLED 검사장비가 아닌 증착장비 개발에 나섰으나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창업주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2016년말 경영권을 에스에프에이로 넘겼다.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지분율은 37.19%다.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엔유의 매출은 몇 년째 내리막길이었다. 2017년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라인 투자에 따라 1162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8년 826억원, 2019년 64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원에서 89억원까지 증가, 5%대였던 영업이익률이 14%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성장으로 제시한 사업부문은 2차전지 외관검사기였다. 모기업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2차전지용 In-Line 3차원 CT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에스엔유는 해당 장비개발에 일부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에스에프에이가 해당 장비 발주가 늘어나면 에스엔유 역시 사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엔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12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에스엔유는 2차전지 외관검사기 등을 비롯해 기존에 외주 형태로 진행되던 에스에프에이의 OLED 물류 및 공정장비 부품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할 것"이라며 "에스에프에이향 매출은 올해 최소 400억원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모회사인 에스에프에이 측은 구체적인 수치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모회사 측은 에스엔유가 LCD검사장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만큼 OLED 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고 2차전지 외관검사기 등을 통해 사업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에스엔유에 어느 정도의 발주를 줄지 정해지지 않았고, 계열사이긴 하지만 다른 협력사들도 많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2차 전지용 외관검사기의 경우 일부 에스엔유가 참여했기 때문에 관련 발주가 늘면 자연히 에스엔유의 매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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