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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건설 클럽모우CC 새주인된다…우협 선정 1850억 '베팅' 강원도 골프장 최고가 경신

조세훈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26 17:28: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모아건설이 강원도 소재 27홀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CC의 새주인이 된다. 최근 골프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매각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자구안을 마련중인 두산그룹은 당초 기대치를 충족하는 매각가가 책정되면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클럽모우CC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모아건설을 선정했다. 매각가는 시장 예상치인 1400억~16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18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최근 골프장 품귀 현상이 일어날만큼 인기가 치솟자 강원도 골프장 최고가를 기록했던 더플레이어스GC 매각가격(1600억 후반)을 한차례 더 경신했다.

클럽모우CC의 성공적 매각은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다. 이달 초 예비입찰부터 20곳 가량이 응찰하며 흥행에 성공에 성공했으며 24일 열린 본입찰에서도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대부분의 원매자들이 1600억원 남짓을 써냈으며 일부 전략적투자자(SI)는 가격을 써내지 않은 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입찰 상황을 보고 인수가를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번 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이후 골프장 사업을 인수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겨울 춥지않은 날씨로 호황을 맞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국내 골프장에 몰리면서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인프라 성격의 투자로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클럽모우CC 매각 성공으로 두산그룹 자구안 마련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 측은 두산솔루스, 모트롤BG,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클럽모우CC가 기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되면서 자구안에 대한 진정성을 채권단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클럽모우CC 매각은 오는 8월말 최종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클럽모우CC는 두산중공업이 7년 전 시행사 장락개발의 부도로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채무 인수 형태로 떠안은 골프장이다. 당시 PF 보증금 1300억원과 공사대금 900억원 등 총 2200억원이 소요됐다. 이후 3개월마다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대출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을 받아 두산중공업이 해당 채무를 상환했다. 클럽모우CC는 그간 두산중공업의 '아픈손가락'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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