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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카카오 'AI 혈맹' 윤풍영·배재현이 이끈다 SKT 경영전락그룹과 카카오 CIO부문 월 1회 시너지협의체…11번가 입점 등 구체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0-06-30 08:02:3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카카오의 AI 혈맹의 첫 결과물이 나오면서 양측 협업의 컨트롤타워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11번가를 카카오톡 메신저에 입점하는 형태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엔 SK텔레콤의 유영상 MNO사업부장(부사장)과 카카오의 여민수 공동대표가 좌장으로 참여 중이다. 좌장은 전체 협업 논의를 총괄하고 큰 방향성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실질적인 협의체의 기획 및 운영에 관한 실무는 SK텔레콤측 윤풍영 Corp1센터장과 카카오측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아 이끌고 있다.

29일 회사 측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협의체의 기획·운영을 맡은 조직은 Corp1센터 산하 경영전략그룹이다. 경영전략그룹은 약 50여명 규모로 지난해 10월 양사의 3000억 규모 지분 스왑 당시 딜을 주관한 조직이기도 하다. 윤풍영 센터장의 지휘 아래 류병훈 그룹장(상무)이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측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은 배재현 부사장이 이끄는 CIO 부문이다. 수십명 규모로 알려진 CIO부문은 SK텔레콤 경영전략그룹의 카운터파트로서 양측이 구성한 협의체의 협업 논의 기획 및 운영 관련 실무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윤풍영 SKT Corp1센터장(좌)과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우)

협의체는 양측이 협업 논의를 위해 수시로 여는 협상 테이블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명칭이다. 실제 협의체라는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 협상 테이블이 주기적으로 열리고, 여기에서 논의될 각종 안건을 추려내고 큰 틀에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경영전략그룹(SK텔레콤)과 CIO부문(카카오)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형태다.

양측의 협업 논의 기획 및 협상 테이블 셋팅이 끝나면 해당 사업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번가의 카카오톡 플랫폼 입점의 경우 구체적인 협업안은 이상호 대표를 비롯한 11번가 관계자들과 카카오톡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만들어졌다.

양측 좌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정식으로 만나는 협의체는 매월 1회 열렸다. 해당 사업부문 실무진 사이의 미팅은 이와 별개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뤄졌다. 협의체는 이번 커머스 분야 협업 뿐만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통신(MNO) 분야에서의 협업 논의를 병행 진행 중이다. 관련 결과물은 추후 하나씩 공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측에서 협의체 기획을 이끄는 윤풍영 센터장은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이기도 하다.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줄곧 재무기획·전략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SK그룹에선 박정호 사장을 도와 다양한 딜 실무를 맡아 진행해 왔다. 박 사장이 성공시킨 M&A 딜 대부분에 유영상 MNO 사업부장과 함께 실무 담당자로 참여해왔다. 전임 CFO였던 유영상 사업부장과 굳건한 전략·재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경영전략그룹을 이끄는 류병훈 상무는 윤 센터장을 도와 다양한 딜 실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박정호 사장의 SK하이닉스 인수전에도 실무 담당자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양사의 지분 맞교환 딜 역시 류 상무가 실무를 총괄했다. 지난 2018년 정기 인사에서 당시 39세였던 류 매니저가 차장급에서 상무로 파격 승진한 사례는 사내에서 화제였다. 당시 류 상무는 이노베이션 수트 임원직을 맡으며 사내 최연소 임원 승진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측에서 협의체를 이끄는 배재현 부사장은 지난 2016년에 카카오 전략라인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당시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멜론'을 인수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꾸리던 '빅딜팀'에 CJ그룹 미래전략실 부장으로 근무 중이던 배 부사장을 박성훈 당시 부사장이 영입했다. 배 부사장이 참여한 빅딜팀은 이후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규모 딜과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 등을 성사시키면서 현재의 카카오를 완성시켰다.

한편 SK텔레콤와 카카오 양측의 협업은 각사가 기존 영위하던 사업 및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티맵택시와 카카오택시가 합쳐진다거나 멜론과 플로가 공동 서비스를 하는 식의 협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티맵 등에 들어가는 맵핑 기술을 공동 개발을 통해 고도화시킨다던지, 각자의 플랫폼 및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사업상 시너지를 일으키는 형태의 협업 논의가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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