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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에너지 지렛대 전략]케이알피앤이 M&A…865억 움직인다①대주주 지분 인수+신주+CB 취득, 잠재 지분 36%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02 10:25: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한그린에너지'가 코스닥 기업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 통로 확보에 나섰다. 경영권 지분 취득과 유상증자 참여, 전환사채(CB) 취득 등 인수합병(M&A) 판을 꾸리는 데만 9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동시에 신규 사업 추가와 사명 변경, 이사회 진출 등 경영권 행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한그린에너지는 2011년 설립된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풍력발전 엔지니어인 박근식 대표이사가 창업했으며, 지분도 사실상 100% 보유하고 있다. 수 년간 실적을 쌓아오면서 국내 대표 신재생 에너지 사업자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업 프로젝트로 40MW 영광백수풍력발전 (2016년 준공), 80MW 영광풍력발전 (2019년 준공), 99MW 광백태양광 (2020년 준공) 등이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1876억원의 매출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개발 사업에만 집중하던 대한그린에너지가 코스닥 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타깃은 바이오연료 전문기업 '케이알피앤이(옛 퍼시픽바이오)'다.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업 영역이 완전히 다르다. 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둔 투자는 아닌 셈이다. 대한그린에너지가 코스닥 M&A에 나선 것은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의 경우, 투자 규모가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자체 자본금만으로는 프로젝트 출자에 한계가 있다. 이에 상장사를 확보해 시장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상장 계열사를 자금조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우회상장 효과가 기대된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케이알피앤이 경영권 확보에 최소 8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케이알피앤이 기존 최대주주인 '코르몬파트너스'를 인수했다. '대한그린에너지→코르몬파트너스→케이알피앤이'로 이어지는 소유 구조가 구축된 셈이다.

코르몬파트너스는 작년 12월에 케이알피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12.5% 지분을 확보했다. 이 때 투입된 자금만 135억원에 달한다. 대한그린에너지의 최소 인수 금액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그린에너지는 향후 코르몬파트너스를 통해 케이알피앤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먼저 코르몬파트너스는 다음 달까지 유증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케이알피앤이 CB도 300억원어치 취득한다. 한 달 동안 총 600억원의 투자 실탄을 투입하는 형국이다.

직접 돈도 넣을 생각이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이미 지난 달 유증에 참여해 30억원을 넣었다. 다음달 추가로 CB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더 투자한다. 구주 취득 비용까지 감안하면 대한그린에너지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돈만 최소 865억원에 이른다. 전방위적인 자금 투자 덕분에 잠재 지분율은 36%까지 올라갔다

자금 출자와 동시에 경영권 확보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다음 달 16일 케이알피앤이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권 장악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박근식 대표이사와 이점영 상무, 이종주 상무, 서진영 감사, 손상식 상무 등 대한그린에너지 임직원을 대거 이사회에 포진시키는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사업 다각화 포석도 깔았다. △풍력발전 시스템공사와 △태양광발전 시스템공사, △풍력기자재 판매업,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사명 또한 계열사 통일성을 위해 '대한그린파워'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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