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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콴토 ELF' 판매 시동…공모 ELF '승부수' 환헤지 비용 절감, 쿠폰금리 상승 효과…DLF 사태 전 하나·우리은행 '히트상품'

최필우 기자공개 2020-07-01 08:08: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콴토 주가연계펀드(ELF)를 선보였다. 콴토 주가연계증권(ELS)은 지난해 상반기 1조원 넘게 판매되며 은행 채널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나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후 출시가 잠잠해진 상품이다. 최근 공모 ELF 판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신한은행이 차별화를 위해 콴토 ELF를 낙점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BNPP콴토플러스증권투자신탁KSE-4호[ELS-파생형]'를 판매했다. 펀드 설정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맡았다.

콴토는 Quantity-Adjusting Option의 약자다. 기초자산 통화와 결제 통화가 다른 옵션을 의미한다. 흔히 ELS 기초지수로 사용되는 유로스톡스50은 유로화로 결제되고 S&P500은 달러로 결제돼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지가 필수다. 콴토 지수는 지수 산출 시점에 원화 환율 변동이 감안되기 때문에 별도의 환헤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환헤지 작업을 생략하면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쿠폰 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낮아 쿠폰 금리 인상이 필요할 때 콴토 ELS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다.

이 상품은 지난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나금융투자가 발행을 주도했고 하나은행에서 1조원 넘게 판매했다. 우리은행도 파생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콴토 ELS를 편입한 사모펀드를 공격적으로 팔았다.

히트상품 대열에 오른 콴토 ELS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여름 DLF 대량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중은행의 파생상품 마케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콴토 ELS도 덩달아 기피 대상이 됐다. 올들어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쿠폰 금리가 높아지면서 콴토 ELS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공모 ELF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을 감안해 콴토 ELF를 선보였다. DLF 손실사태 후속 대책으로 은행권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제한되자 시중은행은 공모 ELF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콴토 ELF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증시 흐름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쿠폰 금리가 낮아진 상황도 콴토 ELF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콴토 지수와 기존 지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환율이 급락할 경우 조기상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리스크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콴토 ELS는 지난해 1조원 넘게 팔렸으나 파생상품 손실 사태로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다"며 "최근 신한은행이 공모 ELF로 선보이면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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