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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 하반기 일괄신고채 계획대로 추진 공모채 흥행에 자신감…7월 수요예측 한번 더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30 13:43:0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BBB+, 안정적)이 일괄신고제를 통한 무보증 회사채 발행(일괄신고채)을 하반기 계획대로 추진한다. 코로나19 파장에도 이달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8월 일괄신고채 시작…7월 공모채도 한 번 더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오는 8월 첫 일괄신고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일괄신고제도는 회사채 발행이 빈번한 기업에게 주는 일종의 특권이다. 특정 기간 발행예정 규모를 금융위원회에 미리 신고하면 회사채 수요예측 의무를 면제해 준다. 더불어 증권신고서 작성과 실사도 약식으로 할 수 있다.

키움캐피탈과 같이 타인 자본을 수시로 빌려 영업자산을 확보해야하는 캐피탈기업에게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유용한 제도다. 다만 회사채 투자자로부터 먼저 신뢰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 제도를 도입해도 회사채를 사겠다는 기관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키움캐피탈은 작년부터 올 하반기 일괄신고채 도입을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 파장을 겪으면서 시기를 다시 저울질 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달 24일 1년물 3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 배 이상인 640억원 기관청약을 받았다.

특히 금리가 만족스러웠다. 고정금리로 희망밴드를 3~3.4%를 제시했는데, 모집액 기준으론 밴드 최하단 수준인 3.05%로 형성됐다. 4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에도 금리는 3.18%에 그칠 예정이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BBB+급 도전 사례조차 드물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내달(7월) 말에도 300억~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채를 배정받지 못한 기관들을 위한 배려다. 8월 일괄신고채 도입 전 마지막 수요예측이 된다.

◇BBB+급 에이스 평가…모회사 화력지원으로 안정성 배가

시장 신뢰는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키움캐피탈은 신생업체임에도 동급(BBB+) 캐피탈사 중에서 ‘에이스’로 평가됐었다. 키움캐피탈은 2018년 8월 설립돼 업력이 올해로 3년차다. 하지만 모회사 키움증권(지분율 98%)의 전폭적인 출자지원과 영업연계로 단기에 급성장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조1201억원, 영업자산은 8350억원에 이른다. 영업자산은 부동산금융(비중 45%)과 기업금융(33%), 리테일금윰(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다수가 대출 초기라 회수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영업연계를 하고 있는 키움증권으로부터 통합리스크관리도 받아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다.

자산건전성은 △1개월이상 연체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고정이하 등을 보는데, 키움캐피탈은 모든 측면에서 피어그룹 대비 우월했다. 한국기업평가 본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피어그룹 평균(BBB급 6개 캐피탈사) △1개월이상 연체율은 1.2%,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4.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 △대손충당금/고정이하는 226.9%다. 키움캐피탈은 모든 지표가 ‘제로’다. 위험한 영업자산이 없다는 뜻이다.


덕분에 키움캐피탈은 올 1월 발행한 공모채 금리가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하며 ‘에이스’라는 것이 확인됐다. 1년물 금리는 2.942%, 2년물은 3.38%였다. 당시 금융채 II(캐피탈) BBB+급 등급민평인 1년물 3.867, 2년물 4.136을 80~90bp 가량 하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파장 이후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완전히 마르면서 키움캐피탈도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올 3월 수요예측에선 500억원 모집에 170억원만 청약돼 330억원이 미달됐다.

이 같은 투심위축을 이달 수요예측에서 완벽히 상쇄시킨 것이 두 번째 요인인 ‘모회사의 강력한 지원의지’다. 키움캐피탈은 수요예측 직전 선제공시를 통해 모집액 300억원 중 100억원을 키움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키움캐피탈이 행여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키움증권이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키움캐피탈은 두가지 요인 덕분에 일괄신고채를 발행해도 안정적으로 투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괄신고채는 발행금리를 수요예측이 아닌 주관사와 협의해 정하게 된다. 내달 진행할 마지막 공모채 금리가 일괄신고채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역대 공모채를 전담한 KB증권이 일괄신고채 주관사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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