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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야, 주력 사업 생산중단…상폐 경고등 공장 매각 후 휴대폰 부품사업 정리, 회사 지속 여부 소명해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0-07-06 13:51: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야가 매출 80%가량을 책임지던 휴대폰 부품 제조사업을 접으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졌다. 다음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일까지 잔여 사업으로 회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야는 지난달 25일 '주된 영업 정지'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일야가 인천 공장을 매각해 매출 80%가량을 담당하던 휴대폰 부품 제조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일야는 지난달 25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공장부지와 건물을 자동 포장기계 제조업체 진성테크템에 132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공장 처분으로 일야는 LG전자에 납품하던 휴대폰 부품, 자동차전장품 생산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인천공장은 일야 주 매출원이었던 휴대폰 부품 생산라인이다.

일야의 사업부분은 휴대폰·자동차 부품사업과 철스크랩(고철) 사업으로 나뉜다. 핵심사업은 휴대폰 부품 제조사업이다. 2019년 휴대폰부품 사업은 총매출액 302억원 가운데 252억원(84%)을 책임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일야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절차 등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거래정지가 풀린다.

거래소는 일야의 재무구조, 경영 투명성, 잔여사업으로 회사를 영위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2016년 LCD 패널 재생업체 '피엘에이'는 전액 자본 잠식(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감사보고서 제출)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인 '주된 영업 정지'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된 전력이 있다.

일야는 휴대폰 부품 사업 중단으로 단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잔여사업으로 회사 유지 계획을 명확히 소명해야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천공장 매각은 더 이상 휴대폰부품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일야는 생산중단 공시에서 "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베트남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발주량이 급감했다"며 "적자가 지속돼 LG전자와 파트너쉽 재검토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인천공장 매각 대금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에 썼다. 지난 25일 공장 매각 대금을 받아 기업은행 대출금 113억원을 상환했다.


일야는 2007년 LG전자 전자제품위탁생산(EMS) 업체로 선정되면서 휴대폰 EMS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마트폰 액정, 케이스, 테두리로 구성된 바(bar)를 LG전자에 납품했다. 케이스만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부품들은 밸류 체인(value chain)상 하위 부품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조립했다.

자연스레 LG전자가 주요 매출처로 자리 잡았다. LG전자에서 발생한 매출액 비중은 △2016년 95.9% △2017년 98.6% △2018년 91.4% △2019년 92.1%다.

LG전자에 치우친 매출 구조는 일야에게 독이 됐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부진해지자 일야 영업실적도 동반 하락했다. LG전자 스마트폰(MC) 사업본부는 최근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1000억원을 웃돌았던 일야 매출은 2019년 300억원대로 줄었다. 2017년부터는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수익성도 나빠졌다. 지난해 영업적자 41억원,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했다.

강정훈 일야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로 외식업을 선택했다. 지난 4월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점 꽃마름을 운영하는 예울에프씨 지분 100%를 158억원에 인수했다. 143억원 규모 주주 우선공모 유상증자로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했다. 지분 인수 후 강 대표는 예울에프씨 대표로 취임해 사업 재편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예울에프씨 형편도 녹록지 않다. 예울에프씨는 최근 매출 정체와 수익 지표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강 대표가 매출 성장과 수익 회복 전략을 내놔야 하는 형국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2017년 115억원이었던 예울에프씨 매출액은 지난해 91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가맹점수가 늘지 않으면서 매출액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인 가맹점 개설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예울에프씨가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2017년 82곳, 2018년 84곳, 2019년 81곳으로 제자리걸음이다. 2017년 33억원이었던 개설 매출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9억원, 1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에서 2%로 떨어졌다.

일야 쪽에 휴대폰 부품사업 중단 이후 회사 운영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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