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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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하반기 역전 드라마 주인공 누가될까JP모간·골드만·씨티증권 등 '예의주시'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02 14:07: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금융자문 부문에서는 하반기 역전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통의 강호인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뒷심 발휘가 예상된다. 2분기 10위권에 진입한 JP모간·씨티글로벌마켓증권, 1년 만에 순위를 끌어올리며 2019년 왕좌에 오른 골드만삭스가 기대 주자로 꼽힌다.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CS는 2020년 상반기 완료(잔금납입) 기준 각각 6조9802억원, 5조1564억원 규모의 M&A 금융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각각 25.66%, 18.96%다. 두 하우스의 금액 기준 점유율 합은 44% 정도다. 2020년 들어 최소 한 개 이상의 금융자문 실적을 기록한 곳이 29곳인 점을 감안하면, 모건스탠리와 CS는 그야말로 압도적 성과를 상반기에 나타낸 셈이다.

현재까지 '2파전' 양상인 선두 경쟁만큼이나 하반기 뒷심을 보일 하우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JP모간이다. JP모간은 1분기 금융자문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가 ㈜LG의 LG CNS 지분 매각 건 덕에 상반기 10위권 내 진입했다.

다만 발표(announced) 기준 금융자문 실적이 2조4172억원에 달하는 만큼 순위 상승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가운데 2020년 랜드마크 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매각이 포함돼 있다. JP모간은 KB금융지주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인수전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2015년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인수 등 보험사 M&A에서의 탄탄한 트랙레코드가 또 한 차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푸르덴셜생명 외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4000억원) △맥쿼리자산운용의 코엔텍·새한환경 패키지 매각 등에서 JP모간은 매도자 측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M&A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디언파트너스·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구조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딜리버리서비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M&A가 하반기 성사되면 상당히 큰 금액을 실적에 추가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또한 하반기 기대주로 지목된다. 올 상반기만 보면 다소 의아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상반기까지 금융자문 실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조 단위의 딜이 대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거래가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이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매각주관사로 참여한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액은 4조1760억원에 달한다. 최근 단행된 M&A 가운데서도 손 꼽히는 규모다. 2조원을 웃도는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 역시 대기 중이다. 두 건의 메가 딜이 반영될 경우 골드만삭스는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단기간 내 순위 급상승의 저력을 선보인 이력 역시 골드만삭스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22위를 기록하며 간판에 다소 어울리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존심의 상처를 회복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년 만인 2019년 골드만삭스는 왕좌를 거머쥐었다. 한 해 만에 21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최동석 전 공동대표의 퇴사와 인력 교체 등의 악재가 겹치며 잠시 주춤했지만, 조직을 정비하며 강자의 면모를 빠르게 되찾았다.

JP모간과 마찬가지로 2분기 힘을 내며 10위권에 진입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경우 에코그린홀딩스 매각이 발표 기준 실적으로 잡혀 있다. 해당 거래의 규모는 9000억원이다. 에코그린홀딩스 매각은 매도자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인수자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간 짧지만 강도 높게 협상을 벌인 거래로 알려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매각주관사로 적정 수준에서 양 측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IB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회계법인의 약진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20년 상반기 언스트앤영(EY) 한영(5위)·삼정KPMG(7위)·삼일PwC(10위) 등 '4대 회계법인' 가운데 3곳이 10위 내에 들었다.

3곳 모두 2020년 상반기 발표 기준 1조원 안팎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외국계 IB들과 어깨를 견줄 수준의 금융자문 실적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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