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보유 한국타이어 지분 향방 '주목' [지배구조 분석]한국타이어 지분 5.68% 보유, 경영권 분쟁시 영향력 가능..신양월드레저 영향 미미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02 13:42:0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그룹 지주사 주식 전량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에 넘기면서 다른 계열사 지분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조 회장이 보유 중인 한국타이어 지분(5.68%)을 넘겨받을 경우 조 사장의 경영권 방어에 일정정도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조양래 회장, 한국타이어 지분 5.68% 보유…조현범 사장 인수 여부 관심
조 회장은 조 사장에 넘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외에 다른 계열사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그룹 주력사 한국타이어 주식 701만9903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5.68%다. 오너일가 중 한국타이어의 주식을 가장 많이 들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조 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 간에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조 회장이 가진 한국타이어 주식의 향방은 향후 분쟁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7%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소액주주가 50% 이상 갖고 있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와 달리 조 사장이 확고하게 장악한 지분 구조로 보기 힘들다.
조 사장이 조 회장이 보유한 한국타이어 지분 5.68%를 넘겨받으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지주사에 이어 그룹 주력사의 주식을 받아 후계자로 공식 인정했다는 것을 시장에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다.
이 경우 조 부회장으로서는 전략 마련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지분 0.65%를 보유하고 있다. 그와 함께할 것으로 전망되는 누나 조희원씨의 한국타이어 지분율은 0.72%다. 희경씨의 지분율은 2.72%다.
그런 점에서 조 부회장에게는 국민연금의 행보가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와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각각 7.74%, 9.23% 보유 중이다. 최근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는 만큼 검찰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조 사장에 대한 반대에 나서면, 다른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양월드레저 지분도 보유…유명무실한 법인
조 회장은 '신양월드레저'라는 계열사 주식도 갖고 있다. 지분율은 20%다. 나머지 80%는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40%씩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한국타이어와 더불어 신양월드레저 주식도 후계에 넘길 수 있다.
다만 신양월드레저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인이라 주식을 물려받더라도 지배구조의 변동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 신양월드레저는 2009년 설립된 뒤 눈에 띌만한 실적을 거둔 적이 없다. 작년 매출은 0원이다. 당기순손실은 1300만원이다. 작년 말 자산총계는 9억3400만원이다.
신양월드레저가 과거 논란이 있었던 법인이라는 점도 있다. 2009년부터 경기 동탄에서 골프장을 만들려했다. 그런데 골프장 조성을 추진한 사업예정지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곳이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위지윅스튜디오, 美 이어 러시아 공연 IP 확보
- 한투부동산신탁, 1500억→2000억 증자…업계 최고 수준
- SK디앤디, 매각 불발된 '그랜드 제주 조선' 다시 품는다
- [thebell PB Survey]"불 붙은 코스피, 1분기 3300 넘는다"
- 전장으로 몸값 높이는 LG전자, EV 30조 눈앞
- [Company Watch]'소재기술 강자' 알엔투테크, 모빌리티 신시장 진입
- [CFO 워치]김원진 현대제철 전무, 비제철 출신 '멀티 플레이어' CFO
- [CFO 워치]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현대제철 찍고 '화려한 복귀'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첫 과제는 ESG 개선?
- 세트렉아이 인수한 한화, 위성산업 밸류체인 구축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워치]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현대제철 찍고 '화려한 복귀'
- 현대차, 신임 상무 면면 살펴보니
- [모빌리티 人사이드]기아차 인재개발실장 교체, 글로벌 인재 관리 '포석'
- [아시아나항공 M&A]통합 앞두고 '급 낮춘' 정비·캐빈본부
- 현대오토에버, 인사실 신설 '이노션 임원' 영입
- 현대차그룹 신년회 '최소화'...눈에 띈 '현대오토에버'
- [아시아나항공 M&A]국민연금 반발, 3자연합도 '찻잔 속 태풍' 예상
- [2021 승부수]현대차, 정의선의 길 '퍼스트무버' 도약 예고
- [아시아나항공 M&A]한진그룹, 철두철미 ‘저인망 실사’ 잰걸음
- '주총 등장' 한국타이어 차녀, ‘조현범 체제’ 힘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