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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디지털·ICT 이원화 '리더그룹' 힘 싣기 R&D 핵심 외부인력 조직 'SDII' 전면에…디지털 전환 박차, 위상 제고

고설봉 기자공개 2020-07-01 09:26: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그룹을 2개 조직으로 분리하려는 이유는 뭘까.

이번 조직 개편은 지주사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및 금융 IT 기술 개발 고도화의 신호탄이란 평가다. 외부 영입 디지털 인재들의 위상을 재고하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또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하반기 지주 내 디지털그룹을 △디지털그룹 △ICT그룹으로 이원화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그룹에는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 조직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조직이 함께 있다. 디지털그룹에서 ICT부문을 분리하는 게 이번 조직 재편의 핵심이다.

이번 조직 재편 구상은 SDII의 위상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내부 요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DII와 ICT 간 업무 성격이 다른 상황에서 이들이 한 그룹으로 묶여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현재 디지털그룹 내에는 SDII와 ICT 조직이 함께 있다.

SDII는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두뇌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AI·블록체인 등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금융IT 기술을 개발하는 게 주요 업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 클라우드·인공지능·빅데이타·블록체인 분야 등 전문가 총 14명을 외부에서 영입했고, 이들로 구성된 조직인 바로 SDII다.

이들의 소속은 신한DS이지만 실제 활동은 지주사 디지털그룹에서 하고 있다. 반면 ICT는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IT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으로 신한DS에서 활동한다. 다만 양쪽 모두 지주사 디지털그룹 소속으로 묶여 있어 실질적 구분이 모호했다. 두 조직간 역할과 위상이 다른 만큼 지주 내에서도 두 그룹으로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 이유다.

신한금융은 이에 따라 ICT 조직을 별도 그룹으로 떼어내고 남겨진 디지털그룹 내 SDII를 R&D 전담 조직으로 만들 생각이다. AI·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들이 AI·블록체인 등 기반의 디지털 금융을 육성하기 위해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기존 ICT그룹과 차별화 시키면서 상대적으로 그룹 내에서 SDII의 위상을 높이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이처럼 디지털그룹에 힘을 싣는 이유는 미래 신성장 기술 확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비대면(언택트) 금융이 빠르게 확산 중인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실현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의 3대 핵심 방향 중 하나인 ‘신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한 디지로그(Digilog) 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 N.E.O.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은 SDII 조직에 있다. 이미 신한금융은 SDII의 행정 및 운영 지원을 전담하는 SDII 사무국을 이달 초 신설했다. 또 SDII R&D 협의회를 만들어 그룹사의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술지원 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앞선 관계자는 “SDII는 일종의 ‘어벤저스’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담 R&D 조직을 신설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개편은 디지털그룹의 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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