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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신용도 상향, 한국캐피탈도 기대감 '솔솔' 신평사 3사 '긍정적' 아웃룩, 상반기 실적 개선세 '뚜렷'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02 08:30: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파장 속에서도 DGB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상향되자 한국캐피탈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확보한 데다 상반기 실적도 좋아 하반기에 신용등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6일 DGB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작년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A0에서 A+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여전히 A0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2개 신평사의 평정에 따라 회사채 금리를 A+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파장 속에서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3월 말에는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이 금융채를 투매하기도 했다. 카드채와 캐피탈채의 순상환이 1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찾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계 최초로 등급이 상향된 케이스라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도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캐피탈은 현재 한신평·한기평·나신평 등 3개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A-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는 여전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여전채의 조달비용이 달라져 신평사의 등급 평정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앞서 3년 전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떨어진 바 있다.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은 과거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인 회사였다. 하지만 2015년 관계사인 HK자산관리 관련 익스포저가 422억원에 달했고, 2016년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에 휘말려 113억원의 손실위험에 노출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이후 한국캐피탈은 롯데캐피탈과 BNK캐피탈을 이끌었던 이상춘 대표를 영입, 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2017년 이후 경기변동성이 큰 산업재금융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신용대출과 중도금대출 중심으로 소매금융 자산을 적극 늘렸다.

그 결과 올 1분기 기준 한국캐피탈의 영업 포트폴리오는 설비금융 33%, 기업금융 34%, 소매금융 28%, 투자금융 5% 등 안정적으로 꾸려졌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2017년말 연체율(1개월 이상)은 3.6%에서 올 1분기에는 1.5%로 떨어졌다. 6월 말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1.48%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오른 DGB캐피탈(1.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도 개선세다. 2017년 9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6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9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국캐피탈 내부에서는 상반기에 14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년 전(115억원)보다 25.7%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연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며 "이중, 삼중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신평사들은 이와 관련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계만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확실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긍정적' 아웃룩을 붙였다는 건 18개월 내에 상향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영향도 고려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평사가 제시한 조건을 맞췄다면 해당 하우스의 등급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채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캐피탈의 경우 4~6월 중 모회사인 군인공제회 보증으로 사채 1500억원을 발행했고, 하반기에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DGB캐피탈의 등급이 상향되면서 캐피탈업계에 대한 우려도 한층 덜었다"며 "신평사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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