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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M&A로 클라우드 EMR 영업 확대 자인컴 인수해 중소형 병원 네트워크 흡수, "교체시장 공략"

김형락 기자공개 2020-07-03 13:18: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컴퓨터가 의료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 개발업체 자인컴을 인수해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영업 거점을 늘린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중소형 병원 고객층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올해 중점 사업영역인 중소형 병원의 클라우드 기반 EMR 교체시장 공략과 맞물린 행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컴퓨터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자인컴 지분 100%를 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일 잔금 지급을 마치고, 자인컴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수 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자산과 은행권 차입을 활용했다.

비트컴퓨터는 중소형 병원 네트워크에 방점을 두고 M&A를 결정했다. 2001년 설립된 자인컴은 지난해까지 병원급 의료기관(30병상 이상) 199곳(종합병원 39곳, 병원 160곳)에 EMR 등 의료정보 솔루션을 구축했다. EMR은 환자 진단·치료에 관한 의료기록 문서를 전자화한 소프트웨어다. 30병상 이상 500병상 미만 중소형 병원이 자인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매출액 37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병원은 비트컴퓨터가 공을 들이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EMR 목표 시장이기도 하다. 비트컴퓨터는 EMR 신규 구축 영업보다는 교체주기가 도래한 중소형 병원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EMR 도입율이 90%를 넘어선 탓이다. 중소형 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해두면, 해당 병원의 EMR 교체주기에 맞춰 영업하는데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는 그동안 M&A를 통한 시장 확대보다는 EMR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했다. 2003년 국내 EMR 시장 형성 초기 200병상 이상 중대형 병원의 EMR 도입을 주도하면서 시장점유율을 굳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대형 병원 시장이 EMR 신규 구축보다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업그레이드로 바뀌면서 새로운 매출처가 필요했다.

비트컴퓨터는 클라우드 기반 EMR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부문에 역략을 집중하고 있다. EMR 신규 구축 실적에 따라 오르내리는 매출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EMR은 공급 계약 건별로 인식했던 매출은 월 사용료를 과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개별 병원 요구에 맞춰 공급했던 EMR을 단일 패키지 솔루션으로 구성해 구축 비용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비트컴퓨터는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지케어텍, 유비케어보다 한발 앞서 클라우드 EMR 제품을 내놨다. 2017년 하반기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인 CLEMER(클레머)를 런칭했다. 클레머는 의사가 내린 처방을 진료 지원부서에 전달하는 처방전달시스템(OCS, Order Communication System), EMR, 전사적 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19년 아산재단 산하 병원 2곳에 클라우드 EMR을 공급했다.

올해 목표는 중소형 병원에서 클라우드 기반 EMR 수주 확대다. 다만 후발주자 이지케어텍과 경쟁을 벌여야 할 시장이다. 이지케어텍은 지난달부터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EDGE&NEXT' 상용화를 시작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트컴퓨터는 약품 정보 서비스 드러그인포(Druginfo), 의료보험 청구 자금 심사 서비스 등 자인컴이 제공하지 않는 부가적인 솔루션들을 가지고 있다"며 "자인컴이 보유한 고객 병원들의 상황에 따라 EMR을 클레머로 전환하는 등 솔루션, 서비스 판매 확대 시너지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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