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에셋, 대부업체 ‘테크메이트’ 사모채 30억 인수 [인사이드 헤지펀드]국내 대부업체 유일 칼라일·CLSA 주주참여…유미캐피탈 인수로 자산 증가 ‘뚜렷’
이민호 기자공개 2020-07-06 08:06: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국내 대부업체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테크메이트)가 발행한 30억원 규모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지난해 5월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테크메이트의 대출자산 증가세가 뚜렷하고 해외 사모투자펀드(PEF)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연 5.5%의 높은 목표수익률에도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최근 31억원 규모 ‘하이즈 세이프에셋 6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KB증권이 담당했다.
이 펀드는 테크메이트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정됐다. 목표수익률을 보수차감 후 연 5.5% 수준으로 제시됐다. 펀드 만기는 6개월로 비교적 단기다. 심형석 테크메이트 대표이사의 연대보증과 테크메이트가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한 유미캐피탈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보강을 완료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테크메이트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프로젝트펀드 ‘하이즈 세이프에셋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를 처음 설정한 바 있다. 설정액 92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만기 1년짜리로 설정돼 올해 5월 청산까지 연 5.7%의 수익률을 수익자에게 안겨줬다.
테크메이트는 2009년 설립돼 총자산 기준 국내 6위권 대부업체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KFP대부, 베스트캐피탈대부, 에이스비지니스대부, 한울가람대부 등 중소 대부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다. 테크메이트는 해외 사모투자펀드(PEF)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대부업체이기도 하다. 미국 칼라일그룹(Carlyle Group) 펀드와 홍콩 CLSA 펀드가 테크메이트 지분 9.9%씩 보유하고 있다. 테크메이트 최대주주는 지분 80.4%를 보유한 심 대표다.
특히 칼라일그룹과 CLSA는 테크메이트 보통주 투자와 함께 비교적 장기물인 5년 만기 사모사채를 인수하기도 했다. 칼라일그룹이 2016년 1500만달러 규모 외화채권에 투자했고 2017년에는 CLSA가 2200만 달러 규모 외화채권을 인수했다. 칼라일그룹은 2018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800만달러와 1500만달러 규모 외화채권에 추가로 투자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테크메이트의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사모사채의 안정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테크메이트 대출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1888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42% 성장했다. 대출잔고 중 상환능력이 우수한 보증대출과 담보대출 비중이 각각 26%와 48%로 높고 특히 담보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31일 이상 연체율도 3월말 5.6%로 이전보다 하락해 자산건전성도 높아졌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테크메이트가 지난해 유미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연결 자산규모가 4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이 150억원대로 크게 늘어난데다 해외 PEF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경영투명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에셋 시리즈는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주력상품 중 하나다. 세이프에셋 시리즈는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만기 최소 6개월 최대 1년 6개월의 확정금리형 단기상품으로 대부분 장래매출채권, 부동산,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등을 담보로 설정하고 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세이프에셋 시리즈 외에도 만기 2년으로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메자닌, 프리IPO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업사이드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하이브리드’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LP Radar]회원지급률 낮춘 과기공, LP 금리 고점 찍었나
- [VC 투자기업]인테리어 유니콘 '오늘의집', 미국 법인 설립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
- [Board Index/두산그룹]사내이사 배제된 사추위, 독립성 눈길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상장사 '0곳'
- [Board Index/두산그룹]'각자대표' CFO 위상 높인 두산그룹
- [조인트벤처 활용법]SK가스 가스화학 밸류체인 중심에 손철승 재무실장
- [조인트벤처 활용법]자생력 요구받는 SK가스 가스화학 밸류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