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사외이사 또 교체 '관료 출신' 선임 김정식 이사 후임에 육동한 전 기재부 국장, 이동걸 회장 임기만료 맞물린 해석
이은솔 기자공개 2020-07-03 14:47:3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사외이사 한 명을 교체하고 한 명은 연임을 결정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경제 관료' 출신이다. 앞서 지난 3월 퇴임한 사외이사를 비롯, 이번에 퇴임한 사외이사도 지배구조 내규상 연임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교체가 이뤄져 배경이 관심을 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남준 사외이사의 연임과 육동한 사외이사(사진)의 신규 선임을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산업은행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렸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20일 이 회장과 성주영 전무이사(수석부행장), 김정식·김남준·이윤·손교덕 사외이사로 임추위를 꾸렸다.
육 신임 이사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2006년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과 국무차장을 지냈다. 기재부 퇴임 후에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강원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연구원을 이끌었다.
육 사외이사는 김정식 이사의 후임으로 왔다. 김 사외이사 경우 내규상 연임이 가능했지만 퇴진한 경우다. 산업은행의 지배구조 내규에는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년 이내 연임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장 연임 임기는 5년이다. 하지만 김 이사는 2년 임기만 마치고 은행을 떠났다.
특히 산업은행이 최근 들어 사외이사 연임 전통을 뒤집는 추세를 보이던 중에 김 사외이사 역시 연임 없이 떠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최방길 전 이사가 임기 2년만을 마치고 퇴임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때부터 산업은행 사외이사 변화폭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김 사외이사마저 떠나면서 실제 사외이사 진용 변화가 크게 이뤄진 셈이다.
일각에선 이동걸 회장의 임기 만료와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을 맞물려 보는 시선도 있다.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이 회장은 오는 9월 10일 임기가 만료된다.
만약 연임을 생각했다면 몇년 동안 합을 맞춰온 기존 사외이사들과 당분간 함께 가는 게 보다 그럴듯한 그림이다. 이 회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도 포함돼 있어 사외이사 선임에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번 인사로 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양채열, 김남준, 이윤, 손교덕, 육동한 총 다섯 명으로 진용이 새롭게 갖춰졌다. 올해 들어서만 산업은행 사외이사진에서 두 명의 이사가 교체된 상태다. 아울러 이달 말 임기 만료가 도래하는 이윤 사외이사도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
육 이사는 현 정권과 맞닿아 있는 인사란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후 춘천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해 공천을 받지 못하고 허영 현 국회위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번 인사는 산업은행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렸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20일 이 회장과 성주영 전무이사(수석부행장), 김정식·김남준·이윤·손교덕 사외이사로 임추위를 꾸렸다.
육 신임 이사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2006년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과 국무차장을 지냈다. 기재부 퇴임 후에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강원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연구원을 이끌었다.
육 사외이사는 김정식 이사의 후임으로 왔다. 김 사외이사 경우 내규상 연임이 가능했지만 퇴진한 경우다. 산업은행의 지배구조 내규에는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년 이내 연임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장 연임 임기는 5년이다. 하지만 김 이사는 2년 임기만 마치고 은행을 떠났다.
특히 산업은행이 최근 들어 사외이사 연임 전통을 뒤집는 추세를 보이던 중에 김 사외이사 역시 연임 없이 떠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최방길 전 이사가 임기 2년만을 마치고 퇴임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때부터 산업은행 사외이사 변화폭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김 사외이사마저 떠나면서 실제 사외이사 진용 변화가 크게 이뤄진 셈이다.
일각에선 이동걸 회장의 임기 만료와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을 맞물려 보는 시선도 있다.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이 회장은 오는 9월 10일 임기가 만료된다.
만약 연임을 생각했다면 몇년 동안 합을 맞춰온 기존 사외이사들과 당분간 함께 가는 게 보다 그럴듯한 그림이다. 이 회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도 포함돼 있어 사외이사 선임에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번 인사로 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양채열, 김남준, 이윤, 손교덕, 육동한 총 다섯 명으로 진용이 새롭게 갖춰졌다. 올해 들어서만 산업은행 사외이사진에서 두 명의 이사가 교체된 상태다. 아울러 이달 말 임기 만료가 도래하는 이윤 사외이사도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
육 이사는 현 정권과 맞닿아 있는 인사란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후 춘천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해 공천을 받지 못하고 허영 현 국회위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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