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명가' 한양, 상장한다 국내 증권사 RFP 발송…연매출 1조 수준, 수익성 껑충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03 09:38: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09: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한양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자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을 보유한 주택 사업에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사업을 추가해 매출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RFP를 발송했다.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견 하우스 다수를 상대로 RFP를 건넨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중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IPO 파트너를 확정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양이 증권업계에 RFP를 발송하면서 IPO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며 "최적의 상장 시점과 적정 시가총액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국내 IB 하우스의 의견을 폭넓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3304억원을 기록해 업계 28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사업 부문은 크게 △토목 부문 △건축·주택·개발 부문 △플랜트 부문 △에너지 부분으로 나뉜다. 과거 아파트 시공에 치중됐던 사업 구조에 태양광, LNG, 바이오매스 등 신성장동력을 대거 추가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83억원, 1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견 건설사로서 드물게 영업이익률이 15.6%에 이르고 있다. 무엇보다 솔라시도태양광발전 프로젝트(EPC 공사)의 매출(2755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올들어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2089만㎡)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이 발전소는 한양이 부지 조성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까지 모두 직접 맡고 있다. 98㎿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연간 129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만7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다.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단순 도급이나 택지처럼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보다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중견 건설사 가운데 비교적 견고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2016년 이후 순현금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152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창출력을 공고하게 유지하면서 미분양 현장 영업자산을 회수해 현금흐름을 개선해 왔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경쟁사보다 우수한 알짜 건설사"라며 "태양광과 LNG 등 신사업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에 상장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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