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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오파스넷, 공모자금 활용 '인력·사업' 투트랙 투자②작년 매출 1000억 돌파, NI 넘어 '종합 ICT 업체' 도약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10 10:12:21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존 산업구조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코스피 상장사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 특히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에는 높은 투자 허들로 인해 이 같은 열기가 닿지 않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기업들의 이전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통합(NI) 전문 ICT 서비스업체 '오파스넷'이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직면했던 감사 이슈를 해소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만의 독특한 조직문화인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바탕으로 사업부별 폭넓은 재량권을 주고 시스템 통합(SI) 사업과 신사업에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를 비롯해 화상서비스 등 언택트 분야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파스넷의 사업부문은 크게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보수 등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네트워크 구축 사업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유지보수 사업부문의 30% 안팎이다. 두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오파스넷은 코스닥 이전 상장 첫해인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041억원으로 전년대비 31.6% 증가했다. 높은 생산성에 기반해 공모자금으로 인력을 대폭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말 195명이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234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말 3억원을 웃돌던 1인당 생산성(단순 추산)도 4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CIC 제도를 기반으로 한 사업부별 독립체계가 긍정적 효과를 줬다는 분석이다. CIC는 사업부문별 각자 예산에 근거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본부원들끼리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 인사제도다.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생산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지배주주인 삼성전자 출신 장수현 대표(24.43%)가 2010년 취임 이후 도입해 10년 가까이 조직문화로 안착해 왔다.


오파스넷은 이 같은 NI 사업 성과에 힘입어 시스템통합(SI)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NI와 비교해 SI는 ICT 서비스업체가 주축이 돼 고객사 IT 인프라와 관련해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굵직한 변화 없이 서버부터 보안에 이르는 주요 서비스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영업력이 높게 요구된다. 이 때문에 ICT 서비스업체 중에서도 신인도가 높은 선도 기업들이 이 사업을 도맡고 있다.

오파스넷은 오랜 거래처와 협력 관계를 고도화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시스코와 휴렛팩커드(HP) 등과 최고 단계인 골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시트릭스(Citrix)와 같은 실버 단계 기업을 포함한 여러 거래처와 협력 관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 개선된 신용등급도 이 같은 관계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오파스넷은 거래처 대부분이 대기업군 및 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채권 회수가 장점이지만 첫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1000억원 매출 달성에 신규 거래처 확보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 후 신용등급 개선(BBB0→BBB+) 탓에 첫 거래 물꼬를 틀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본사업 강화와 함께 오파스넷은 빅데이터에 이어 IOT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 당시 제시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201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오파스넷은 2018년 5월 빅데이터·IOT·스마트공장 등 3가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3개월만에 상장을 완료했다.

당시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청약경쟁률 2만8107%를 기록했다. 총 공모물량의 20%(20만1600주)를 배정한 일반청약자 공모에 2억8251만4270주 청약이 몰렸다. 시장의 관심으로 신사업 분야 가능성을 확인한 오파스넷은 모집한 공모자금의 30%가량을 신사업 연구·개발(R&D)에 배정했다. 빅데이터 연구는 그간의 연구 수준을 유지하며 매출을 증가시키고 IOT 분야엔 새로 5억원을 투입해 시장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실적이 적자전환했다. 통상 1분기 부진한 사업 계절성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인식 이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스코와 체결한 화상회의 서비스 '웹엑스' 사업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던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파스넷 관계자는 "올들어 웹엑스 공급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좋았다"며 "화상회의 서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목을 받는 만큼 이후 지속 본격화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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