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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자동차금융 공격적 투자 '격차 벌려라' 성장 한계, KB카드 등 맹추격…신사업서 격돌, 압도적 우위 굳히기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20-07-07 08:13: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0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자동차금융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고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캐피탈로부터 약 1조4000억원 규모 리테일 자산을 인수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신한카드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경쟁사인 KB카드와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턱 밑까지 쫓아온 상황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악화로 카드부문에서 확실히 격차를 벌릴 수 없는 만큼,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금융에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 전업카드사 7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영업자산은 총 10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가 28조3000억원으로 1위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26조6000억원에서 영업자산을 1조7000억원 더 늘리며 시장점유율 25.9%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인 KB국민카드의 추격이 매섭다.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에 영업자산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조원이나 자산을 늘렸다. 이에 힘입어 KB국민카드는 영업자산 점유율로 따졌을 때 전체의 18.8%로 2위로 올라섰다.

시장점유율 3위인 삼성카드는 1년 사이에 영업자산이 20조2000억원에서 19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7.5%로 KB국민카드에 1%포인트 이상 뒤졌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는 줄고,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5.3%에서 올 1분기 0.6% 포인트 느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17.6%에서 1.2% 포인트 점유율을 늘렸다.

이처럼 KB국민카드가 바짝 뒤를 쫓으면서 신한카드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처럼 시장이 계속 팽창하던 때에는 이러한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이후 카드시장은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추격은 최근 카드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한 자동차금융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금융시장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부임 이후 신한카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후에는 카드사 전체 성장세를 견인할 중요한 사업부문으로 부상했다.

올 1분기 전업카드사 8곳의 할부금융수익은 총 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98.7%가 자동차할부금융수익으로 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KB·삼성 등 3곳이 전체 시장 점유율 90%를 넘어섰다. 우리·롯데 등은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했지만 규모가 미미했고, 비씨·하나·현대 등은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지 않았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는 전체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점유율 47.7%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은 KB카드로 3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8.6%로 집계됐다.

자동차금융의 또다른 수익원인 리스수익의 경우 올 1분기 전업카드사 8곳의 시장 규모는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가 점유율 51.9%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신한카드가 44.7%를 기록했다. KB카다는 1.5%에 그쳤다.

자동차금융을 대표하는 자동차할부금융과 리스시장에서 신한카드의 시장 지배력은 확고하다. 그러나 최근 신한카드는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잃으며 2위인 KB국민카드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각 사의 해당부문 수익 성장률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2018년 1분기 대비 지난해 1분기 카드사 전체 자동차할부금융의 성장세는 22.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성장세는 3.1%에 그쳤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16.5% 성장했고, 올 1분기에는 13.3% 외형을 키웠다. 올해는 전체 평균보다 성장세가 4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KB국민카드의 성장세는 신한카드를 압도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70.1% 성장했고, 올 1분기 45.3% 성장했다. 올해 기준 신한카드의 성장률보다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시장점유율에서도 신한카드는 최근 오히려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2018년 1분기 46.8%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2분기 52.1%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분기 47.7%로 낮아졌다. 반면 KB국민카드의 경우 2018년 1분기 17.7%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 분기 시장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 1분기에는 34.1%로 최고점에 다다랐다.

결국 신한카드는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줄이고,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금융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의 협력을 통해서 비교적 손 쉽게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카드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것 자체가 수익성 등을 고려했을 때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며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자동차금융에서 선공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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