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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MO 매각일정 연기…세부조율 난항 7일 예정됐던 매각결의 주총 연기, 양도일정도 미확정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03 18:27: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그룹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상대로 진행하던 의약품위탁생산(CMO)사업 매각이 길어지고 있다. 이달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매각결의를 하고 최종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일정부터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로선 언제 주총을 열고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기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콜마파마의 보유지분 62.1% 전량과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문을 약 5124억원에 IMM PE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5월 말 체결했다. 올 초부터 진행된 매각작업은 한달여의 실사를 끝으로 최종계약이 성사됐다.

한국콜마홀딩스측은 당초 이달 7일 임시주총을 열어 매각결의를 마무리 한 후 31일에 IMM인베에 주식을 최종적으로 양도하려 했다. 이를 감안해 영업양도를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기한으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주총을 3일 가량 앞두고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한국콜마홀딩스 뿐 아니라 IMM인베 역시 딜(Deal) 일정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급하게 기관투자가들에게 주총 연기 사실을 알리고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시했다.

주총 일정만 연기된 게 아니라 IMM인베에 주식을 양도하는 일정도 연기됐다. 현재로선 주총이 언제 열릴지, 최종 양도를 언제 하게 될 지 미지수다.

딜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갑작스레 일정이 연기된 것은 세부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발생하면서다. 이미 가격까지 다 정해진 상황이지만 추가로 조정할 게 남았고 이에 대해 양측이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콜마가 제약부문을 인적분할 하는 과정에서 자산 등을 나누는 데 있어 구체적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약부문 내 정부의 허가를 득해야 하는 품목들이 많아 이에 대한 절차를 밟는데도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 타이트하게 잡았던 일정이 무리였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측 내부 관계자는 "현재 법무법인과 회계법인과 함께 세부내역 협상을 하는 과정인데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결국엔 일정을 연기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언제 일정을 재개할 지 미지수인 상황이지만 일단은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으로 일정연기를 공시했다"고 말했다.

주총과 주식양도 업무절차만 남은 상황에서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데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갖는다. 그러나 한국콜마 내부적으로는 딜이 엎어지거나 가격이 크게 변동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콜마는 추후 협상 과정 결과에 따라 주총일정을 다시 잡고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딜 클로징까지 수개월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를 통으로 매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대로 일정을 잡았지만 인적분할을 하고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걸 협상 과정 속에서 알게 됐다"며 "인적분할 자산을 세부적으로 나누는 등의 업무를 한 후 일정을 다시 잡아 공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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