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매일유업, 선제적 온라인 강화로 점유율 '굳건' 입지 강화된 영업본부 내 '이커머스팀'…최초 '테트라팩' 출시 경쟁우위 '선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8 13:05:1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의 사업은 크게 유가공(시유, 분유, 발효유, 유음료)과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그중 유가공부문이 총 매출의 약 80%에 이른다. 이를 통해 판매액 기준 백색시유(13.1%), 가공유(11.7%), 발효유(12.1%) 등에서 시장 내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유업계 사업자의 주요 유통망은 오프라인이다. 제품의 특성상 보존 기간이 짧아 내수 시장의 오프라인 채널을 위주로 판매돼 왔다. 때문에 온라인 시장이 성장함에도 불구 오프라인 중심의 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다. 유가공 사업의 중심이 되는 백색시유의 유통채널이 대형마트 (26.2%), 대형수퍼(23.5%), 편의점(10.4%) 위주로 판매되는 이유다.

이 와중에 매일유업은 경쟁사 대비 발 빠르게 영업본부 내에 이커머스팀을 운영하며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매일유업은 설명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함에 따른 수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초 매일유업은 상품 중개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다양한 유통망의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신규 소비자 층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매일유업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을 더욱 강화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매일유업은 온라인 채널에 적합한 상품 또한 경쟁사 대비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매일유업은 최소 6개월 이상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테트라팩 우유를 최초로 출시한 곳으로 관련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일유업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35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동기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쟁사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 남양유업과 단적으로 비교된다. 서울우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 내 급식우유 납품이 중단되는 등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한 남양유업도 백색시유 비중이 50%에 이르는 급식 시장 2위 사업자로서 실적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온라인 채널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한 매일유업은 견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의 백식시유 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2018년 11.8%에서 올해 1분기 13.1%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1년(2019년 4월~2020년 3월) 동안 백색시유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5298억원 규모로 축소됐음에도 매일유업의 매출 증가는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전체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에 주목받을 만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해나감에 따라 해당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