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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모태펀드 10년 발자취]농림수산식품에 '금융'을 입히다…성과 본궤도①모펀드 4576억 조성·자펀드 1조 돌파, 초창기 조합청산 돌입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08 07:55:07

[편집자주]

2010년 농림수산식품산업에만 집중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농식품모태펀드가 출범했다. 열악한 농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 사이 펀드 규모가 9배 커지고 조성한 자펀드가 1조원을 넘겼다. 이제 10주년에 접어든 농식식품모태펀드의 그간 성과와 주요 지표들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는 국내 벤처 생태계에 나온 두 번째 모펀드(Fund of Funds)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요 출자자로 나서 2010년 첫발을 뗐다. 이전까지 한국모태펀드를 거쳐 펀드에 출자했지만 특수성이 짙은 농업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면 모펀드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듬해인 2011년 최초 자펀드 결성을 시작해 올해 10년차에 접어들었다. 모펀드 조성금액은 4576억원으로 9배 커졌고 자펀드 결성총액은 1조원을 넘겼다. 현재 8개 자조합이 흑자청산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10년간 모펀드 규모 9배 양적성장…자펀드 1조 돌파

농식품모태펀드의 시작은 지난 2010년부터다. 관련 근거인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기반이 마련됐다. 운용기한은 30년으로 설정해 지속적인 자금 공급이 가능했다. 모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은 농업금융정책 컨트롤 타워를 맡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옛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 맡았다

590억원으로 시작한 농식품모태펀드는 양적성장을 거듭했다. 해마다 정책자금을 투입하면서 꾸준히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자펀드들을 만들어나갔다. 올해 기준으로 농식품모태펀드 조성액은 4576억원으로 10년여만에 모펀드 규모가 9배가량 커졌다.

연간 조성되는 자펀드는 초창기인 2011년(11개·2300억원)을 제외하고 매년 8개 안팎으로 규모가 1000억원대 초중반을 형성한다.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설립 의도에 부합했다.

자펀드 결성총액은 1조1730억원(청산펀드 포함)이다. 청산펀드를 제외하면 64개 펀드에서 1조80억원을 운용 중이다. 이를 토대로 농식품모태펀드 출자비율을 따지면 30~40%대로 나타난다. 민간자본이 농업산업 등에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다.

출자 분야를 보면 특수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체 자펀드 중 농식품일반과 수산일반이 65%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35%가 특수목적투자조합들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8대 프로젝트 △6차산업화 △애그로씨드 △수출펀드 △스마트팜 △ABC(Agri-Bio-Capital) 등이다. 농림수산식품이라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산업내 다양한 영역에 정책자금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주로 대출과 융자로 이뤄졌던 농림수산식품산업에 투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법이 도입됐다"며 "영세했던 업체들이 농식품경영체로 몸집을 가다듬고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누적 8371억 투자, 초창기 자펀드 청산구간 돌입

현재 투자 성과는 상당하다. 투자금액을 보면 2011년 160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5월말 기준 837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차이가 있지만 2013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평균 투자금액은 1055억원으로 집계된다. 주목적 투자처로 한정하면 연간 894억원에 달한다.

자펀드들도 하나둘 청산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해마다 4개씩 총 8개 자펀드가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가장 먼저 청산 트랙레코드를 올린 곳은 메이플투자파트너스(옛 그린부산창업투자)다. 약정총액 200억원으로 2011년 조성했던 '그린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이 2018년 멀티플(결성총액 대비 수익 배수) 1.39배로 청산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아주IB투자가 운용했던 'AJU-Agrigento 1호 투자조합(200억원)'이 최고 기록을 썼다. 총 분배금액이 459억원에 달해 멀티플로는 2.3배, 내부수익률(IRR)로는 31.49%에 육박했다. 일반 벤처펀드로도 내기 힘든 수익률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자펀드로 달성했다. 주목적 투자처인 흥국에프엔비가 회수수익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펀드를 조성한 지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초창기에 만든 펀드들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며 "주목적 투자처는 물론이고 융복합 산업까지 포괄적으로 인정하면서 일부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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