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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자금 유입' 위세아이텍, 유동자산비율 하락 이유는③공모자금 활용 대규모 금융상품 투자, "코로나19 탓, 연내 회수 후 목적자금 사용"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13 10:43:34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존 산업구조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코스피 상장사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 특히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에는 높은 투자 허들로 인해 이 같은 열기가 닿지 않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기업들의 이전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09: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세아이텍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로 꼽힌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높은 성장세가 점쳐지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 사업을 영위하는 데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자산대비 3분의 2가량의 사업 재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공모자금 유입 직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며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집행하기로 한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위세아이텍은 계획을 틀어 단기 투자를 통한 차익 실현을 꾀하고 나섰다. 이 투자가 비유동자산으로 잡히며 예고한 자금 미집행에도 유동자산비율이 공모 직후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세아이텍은 국내 첫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 컨설팅 사업자 '위세정보기술'로 출범한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업체다. 딜로이트컨설팅 출신 김종현 대표가 데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1990년 창업했다. 이후 데이터 시장에서 높아지는 R&D 수요를 반영해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RDB 용역 매출과 국책 과제 수행으로 창업 초기부터 캐시플로우(Cashflow)가 발생해 자생이 가능했다. 하지만 창업한 지 10년이 지나지 않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와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겼다. 기업공개(IPO) 전까지 대부분의 자본 확충이 설립 후 첫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이유다.

특히 존폐 위기에 놓였던 1999년에는 KTB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2억원을 유치해 사업 재원으로 활용했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위세아이텍은 일대일 컨설팅 대신 소폭의 커스토마이징(Customizing)만 거치면 여러 곳에 접목 가능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는 현재의 위세아이텍을 있게 한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속적인 R&D 투자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온 위세아이텍은 2018년 코넥스 시장 상장하며 IPO의 첫 관문을 뚫었다. 이후 코넥스 상장사 자격으로 유치한 벤처캐피탈(스틱벤처스) 자금 10억원을 활용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은 순탄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정 이후 두 달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곧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위세아이텍은 주당 1만~1만1200원을 공모희망가로 제시했는데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가 높게 나타나면서 발행가가 1만2000원에 확정됐다.


이에 보통주 85만주 발행으로 목표했던 최저액의 1.2배 수준인 102억원가량을 모집했다. 이는 지난해 말 위세아이텍 총자산(179억원)의 57.0%에 해당하는 대규모 자금이다. 공모자금 납입 직후 자연스레 위세아이텍의 현금 운용여력은 대폭 확대됐고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우량기업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말 62.0%으로 이미 안정적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7.7%로 하락했다. 액면가(500원) 대비 24배 가격에 성공한 유상증자로 103억원가량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금 유입으로 위세아이텍의 유동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금 납입이 이뤄진 후 첫 제출된 1분기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개선 폭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유동자산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7.8%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고, 현금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32.4%포인트, 39.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대규모 금융상품 투자 때문으로 확인됐다. 위세아이텍은 당초 공모자금을 운영비 43억원 외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30억원씩 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행이 어려워지자 대신 금융상품 투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월17일 100억원 상당의 금융상품 신규 가입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대상은 신한은행에서 내놓은 '세이프지수연동예금'으로, 장부상 비유동자산으로 반영됐다. 다만 해당 자금을 계약내용에 따라 연내 회수해 공모 당시 예정했던 목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모자금 사용 계획을 미루고 유동자금 운용을 결정했다"며 "단기 투자 목적으로 가입한 상품인 만큼 1년 안에 회수해 목적에 맞는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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