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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투어몰→켄싱턴월드' 사업 전환 빛 본다 만년적자 여행업 접고 컨설팅·리테일 변신…10억 유증 통해 자금 조달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09 13:24: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한 켄싱턴월드가 사업 전환 이후 더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모회사인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사업 브랜딩과 컨설팅 업무를 전담한 데 이어 리테일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 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켄싱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사업 마케팅과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존 투어몰에서 법인명을 켄싱턴월드로 변경했다. 이랜드파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까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만년 적자인 투어몰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투어몰은 이랜드그룹이 2012년 인수한 여행 전문 업체로, 인수 이후 여행 사업이 예상대로 꾸려지지 못하면서 그간 적자가 지속됐다.

이랜드파크는 투어몰을 청산하기보다는 활용을 택했다. 기존 투어몰 간판을 떼어 내고 여행 사업도 지웠다. 대신 이랜드파크의 호텔 브랜드인 ‘켄싱턴’을 활용해 법인명을 켄싱턴월드로 변경하고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사업의 마케팅과 브랜딩 총괄 법인으로 전환했다.

켄싱턴월드는 전환 이후 반년 넘게 호텔·레저 사업 부문의 마케팅 참모 역할을 해냈다. 대표적으로 경주 켄싱턴리조트의 캐릭터 키즈룸을 론칭하고 키즈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점의 경우 지역 명물인 카페 특색을 살려 카페룸을 선보였다. 현재 관련 테마룸은 예약률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켄싱턴월드가 브랜딩한 켄싱턴리조트 카페룸(좌)과 코코몽 키즈룸(우)
모두 켄싱턴월드의 작품으로, 단순 아이디어 차원에서의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 조사를 바탕으로 호텔과 레저 사업부에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이랜드파크가 내부에서 하던 업무를 특화해서 켄싱턴월드가 전문 마케팅 및 컨설팅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리테일 사업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이랜드파크 운영 호텔이나 리조트에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끔 로비 공간 등을 활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상품 편집샵이나 카페 브랜드 등을 론칭하거나 기존 이랜드 그룹사 브랜드도 활용 가능하다. 이미 이월드의 주얼리사업 브랜드 중 하나인 ‘로이드’는 켄싱턴호텔 평창점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리테일 사업은 고객 접점을 늘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직후 호텔·레저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국내 여행 산업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호텔 운영체인 이랜드파크는 객실 가동률이 전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했고 강원도 등 일부 지점은 오히려 전년도 실적을 웃돌고 있다.

켄싱턴월드는 이미 리테일 사업을 위한 자금도 일부 확보해둔 상태다. 지난달 말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켄싱턴월드 운영자금과 리테일 사업 등 호텔 비즈니스 미래 사업에 쓰일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조달 금액은 10억원으로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이랜드파크가 전액 출자할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켄싱턴월드는 사업 초기 단계로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리테일 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의욕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켄싱턴의 브랜딩관리, 회원관리 등의 호텔 비즈니스의 중추적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테일사업은 이달 중순부터 켄싱턴리조트 남원과 설악비치 등을 시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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