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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회생절차 진입할까…구조조정 업계 '설왕설래'‘버티기’ 사실상 불가능…새 인수자 등장 유일한 대안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09 11:00:1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 매각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가 회생절차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새 주인을 찾거나 회생계획안을 통과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회사에 남은 현금이 부족해 운전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버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6일 오후 제주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요구한 거래 선행조건 해소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해당 자료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측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개입 주장을 내놓은 데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제주항공은 10 영업일의 기간 내에 체불임금 등 선행조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이번 이스타항공의 M&A가 무산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를 위해 테이블에 마주앉아야 하는 양측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인수 예정자 제주항공이 제시한 거래 선행조건을 이스타항공이 충족하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스타항공은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자연스레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회생절차 진입밖에 없다”며 “제주항공과의 거래 무산 뒤 빠른 시일 안에 새 인수자를 찾아 유동성을 공급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 등 사후적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회사가 다시 정상기업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거의 없어 추가적으로 이스타항공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나 투자자가 전무하다. 때문에 회생절차 도중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적으로 회생절차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유동성을 확보한 뒤 회생절차개시신청을 한다. 이러한 시도가 불가능할 경우 회생절차 도중 DIP파이낸싱(Debt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DIP파이낸싱을 받는다면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변제액이 상당히 줄어들게 돼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물론 회생절차 상에서 새 주인을 찾을 경우엔 채무변제와 회사의 신규 자본확충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마땅한 원매자를 찾기 위해선 다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운수권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산정을 두고 원매자들과 법원이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회사 보유 현금이나 운전자금 조달방안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회생절차에 진입해도 회사가 살아날 가능성이 적다”며 “유일한 방안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새 주인을 찾는 것인데 원매자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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