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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카이노스메드 합류한 금융맨, 해외 투자·M&A 총력이재호 신임 부사장, NH증권·그로쓰힐운용 등 근무…CB 발행도 조율

민경문 기자공개 2020-07-14 08:07:0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 한 달도 안된 바이오업체가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뇌질환 치료제(CNS) 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는 대표이사와 재무담당임원(CFO) 변경에 이어 전환사채(CB)까지 발행했다. 스팩 상장 회사라고는 하지만 발 빠른 조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출신 신임 CFO는 미국 자회사 펀딩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8일 하나금융1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코넥스기업으로서 기술성평가도 통과하고 주관사를 두 번이나 교체했지만 최종 선택은 스팩을 통한 이전 상장이었다. 수요예측이나 청약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여타 직상장업체 대비 시장의 주목은 덜 받았지만 최근 경영 변화만큼은 여느 업체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기존 각자대표 체제부터 최대주주(15.53%)인 이기섭 대표 단독체제로 바뀌었다. 충남대학교 신약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2015년 카이노스메드에 합류했던 유성은 대표는 지난달 말 사임했다. 뒤이어 조직개편을 단행, 카이노스메드는 △부설연구소 △신사업개발부 △경영지원부 체제에서 △신약개발본부 △신규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개 본부 체제로 조직이 개편됐다.

임원진 중에는 신임 CFO로 영입된 이재호 부사장이 단연 눈에 띈다. 2017년부터 회사 재무를 총괄해 왔던 김문호 부사장이 교체된 뒤 후속 인사다. 이 부사장은 LG그룹 전략 및 내부통제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미국 딜로이트에서 외부 감사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이후 NH투자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및 M&A 자문 이력을 쌓았다. 가장 최근에는 그로쓰힐자산운용 본부에서 PE본부장을 1년간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NH투자증권 시절 출자한 벤처캐피탈(더웰스인베스트먼트)에서 카이노스메드를 투자하면서 회사를 알게 됐다”며 “국내외 기업투자 및 M&A 등의 업무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재무 회계 외에 전략기획, 홍보, IR 등의 업무도 총괄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입사 전 카이노스메드의 최근 CB 발행에도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30일 카이노스메드가 발행한 CB는 200억원 어치다. 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80억원과 운영자금 20억원이다. 신탁업자 지위에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경영컨설팅업체로 알려진 SC유나이티드가 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바이오업체가 상장한 지 한 달도 안돼 자본시장을 활용해 사모 CB를 발행하는 건 흔치 않는 사례다.

타법인증권 취득은 카이노스메드가 지난 2018년 미국 동부 델라웨어 지역에 설립한 자회사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 지분의 추가 매입 건이다. 그 동안 미국회사라는 점에서 자본금이 없었다가 지난달 들어 2000달러를 출자했고 이번에 추가 자금 납입으로 실질적 운영법인으로 전환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패시네이트가 미국 바이오전문 VC에서 2500만달러의 투자를 받기 전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100%지만 VC 펀딩 이후에는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패시네이트는 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맡게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VC로부터 2상 임상비용을 지원받고, 미국 2상 종료 시점에서 패시네이트로 기술이전이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VC 투자는 임상 2상을 위한 IND 승인이 이뤄지는 시점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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