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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연합 웨이브가 종편에 손 내민 까닭 가입자 확보 고전에 자존심 내린 제휴 타진…150억 투자해 아이돌 콘텐츠 제작

서하나 기자공개 2020-07-10 07:39: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0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상파 3사 연합 웨이브가 TV조선·채널A·MBN 등 종편 3사에 손을 내밀었다. 콘텐츠 투자 영역도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 콘서트 등으로 확대한다.

지상파 연합인 웨이브가 종편에 콘텐츠 제작을 의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자존심을 내려놓은 제휴란 평가다. 웨이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제휴해 출범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웨이브는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지만 가입자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지상파 콘텐츠 만으론 가입자 확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3사와 콘텐츠 공동 제작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투자 규모는 회사당 50억원씩 총 150억원이다.

웨이브는 9월 채널A의 '거짓말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TV조선의 '강해라, 라이브 복수소' MBN의 '나의 위험한 아내' 등을 공개한다. 하반기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영역도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콘텐츠, 종편 드라마,콘서트 등으로 확대한다.

웨이브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 연예 기획사 등이 모두 윈윈(Win-Win)'할 기회란 평가다. 특히 연예 기획사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새로운 수익모델(BM)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연 시장이 마비되면서 팬 동원력이 강한 대형 아이돌 같은 경우에 온라인 공연 등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중소형 아이돌 등은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웨이브 입장에서도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등 인기가 검증된 예능 콘텐츠 투자 등으로 승부를 띄워야 할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는 아이돌 '레드벨벳' 멤버인 아이린과 슬기가 출연하는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이다. 2018년 방영된 '레벨업 프로젝트'란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버전이자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날(8일) 오전 첫 방영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지상파 3사 연합에서 출발한 웨이브가 종편 3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영역을 과감히 확대하는 배경엔 '넷플릭스'가 있다. 기존 콘텐츠만으론 막대한 자금을 콘텐츠에 투자하는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역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1월 미국 투자사 BMO캐피탈마켓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콘텐츠 투자 규모는 약 18조4950억원(153억달러)였다.

웨이브는 지난해 '녹두전' 제작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400억원, 2021년 600억원, 2022년 800억원, 2023년 1000억원 등 투자 규모를 점차 늘린다. 최종적으로 2000억원 투자금과 수익금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모두 콘텐츠 투자에 쏟겠단 방침이지만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웨이브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마음껏 제작할 수 없단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도 거침없이 쏟아내는 넷플릭스와 달리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상파 드라마 위주다.

웨이브는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웨이브에 따르면 유·무료 가입자 수를 합친 전체 웨이브 회원 수는 최근 약 940만명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의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나 지상파 동영상 서비스 푹 시절보다 가입자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9월 웨이브 출범 이전 옥수수 가입자 수는 약 1000만명, 푹 가입자 수는 약 400만명 등으로 이를 합치면 1400만명이다.

이번 계약에 따른 웨이브의 지분 변동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30%(의결권 있는 전환주 총 304만8000주)를 보유한 SK텔레콤이다. 나머지 지분 70%는 KBS·MBC·SBS가 각각 33%(의결권 없는보통주 각 101만6000주)를 보유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현재로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다만 필요하다면 주주사들의 동의를 받아 추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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