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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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본격출범 '쿠팡페이'는 어떻게 탄생했나 하이엔티비 인수 후 사명변경, IT서비스 기반 확대 차원…자본금 66억·대표이사 경인태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13 11:52: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전자결제 등 핀테크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쿠팡페이를 출범시켰다.

다음달 본격 영업을 가동할 예정으로, 법인 등기 및 임원 선임 절차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주목할 점은 쿠팡이 쿠팡페이라는 법인을 신설한 게 아닌 하이엔티비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전략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올 3월 자체적으로 펼쳤던 '쿠팡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사업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전자금융업자로서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 한 조치였다.

분할된 핀테크 사업부는 쿠팡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사명은 쿠팡페이로 정했다. 자본금은 66억원이다.

쿠팡은 법인을 신설하는 전략이 아닌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등기부등본 확인결과 쿠팡페이는 2011년 설립된 하이엔티비가 시초다. 올해 사명이 쿠팡페이로 변경등기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엔티비를 인수해 쿠팡페이로 사명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으로 인수되면서 자본금도 늘었다. 하이엔티비의 자본금은 30억원이었지만 쿠팡페이로 변경되면서 두배 이상 늘었다. 쿠팡이 증자를 통해 새로운 주주가 됐다는 의미다. 발행주식수는 60만주에서 132만주로 증가했다.

하이엔티비는 통신업 및 전자결제 서비스, 음반 및 영화비디오 등 콘텐츠 제작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매출액은 약 6억원, 직원수는 18명 정도였다.

하이엔티비는 핀테크를 포함해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쿠팡이 추구하는 전략과 잘 맞아떨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쿠팡이 싱가포르 회사인 '훅디지털'의 스트리밍 서비스 일체를 인수한 것으로 보아 다양한 IT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페이의 임원진은 모두 쿠팡의 임원급들로 꾸려졌다. 하이엔티비를 이끌던 인물들은 모두 올해 사임되고 그 자리를 쿠팡 임원들이 채웠다.

쿠팡의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았던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경 신임대표는 2000년부터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다가 2014년 쿠팡에 입사했다.

사내이사로는 지난해 10월 현대카드에서 금융법률 전문가로 활약하다 이직한 이준희 법무담당 부사장(VP)과 하이트 진로에서 영입한 홍보실장 이영목 전무가 올랐다. 두 인물은 모두 쿠팡의 기존 직책을 유지하면서 쿠팡페이의 사내이사도 겸직한다.

신규 법인에 금융법률가와 홍보전문가를 선임했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핀테크 사업의 특성상 금융법과 연관된 게 많다는 점, 쿠팡페이를 신규사업으로 더욱 확대하며 홍보의 필요성이 많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페이의 감사는 이미리씨다.

쿠팡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의 독립성 등을 위해 쿠팡페이를 분사했다"며 "자사 임원 몇몇이 쿠팡페이의 사내이사로 오른 것은 맞지만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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