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rief]현대일렉·이지스운용 수요예측…A급 발행 도전'부정적' 아웃룩, 대규모 주관사단 확보…부동산 운용사 공모채 데뷔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14 14:05:1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A급 이슈어가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부정적' 아웃룩이 붙은 현대일렉트릭은 미매각 사태를 우려해 주관사단을 대규모로 꾸렸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회사채 발행이 공모채 시장의 데뷔전이다. 그간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공모채를 찍은 사례는 드물다. 우량 신용도를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AA0) 정도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현대일렉, 공모채 750억 발행 스타트…산업은행, 주관사단 인수 뒷받침
현대일렉트릭(A-, 부정적)은 13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75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450억원으로 짜여졌다. 조달 자금은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다. BBB급 끝선으로 내몰린 A- 등급의 발행 여건이 가장 나쁘다. 4월 이후 발행된 A- 공모채 가운데 상당수가 미매각 상태에 놓였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등급 전망마저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다.
이 때문에 주관사단을 대규모로 꾸리는 강수를 뒀다. 발행규모가 75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겼다.
인수단의 폭도 최대한 넓혔다. 무엇보다 KDB산업은행이 대표주관사보다도 많은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다수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KDB산업은행은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총 37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계열사다.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 중전기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년 간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 흑자(43억원)로 돌아섰다. 전성기 시절 실적엔 못 미치지만 회복 신호탄을 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모채 조달서 공모 회사채로 선회…올초 유상증자 단행, 재무구조 개선
이지스자산운용은 1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벌인다. 만기구조는 2년물로 300억원 규모다.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간 이지스자산운용은 주로 사모채를 통해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표면금리 4.3%에 찍었다. 하지만 투자 기관을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공모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91억원, 자기자본은 1670억원이다. 부동산 수탁자산 규모가 14조원에 달한다. 2014년 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유상증자(200억원)를 단행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사업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펀드에 특화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1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05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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