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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공모 부진서 반전…한발 늦은 코로나19 호재 [Deal Story]진단 서비스, FDA서 긴급사용 승인…외국기업 기술특례 '1호' 상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14 14:04: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주식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된 부진을 단번에 털어낸 반전의 성적이다.

IPO 과정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간 건 그간 기다려온 코로나19 호재가 수요예측일과 상장일 사이에 터졌기 때문이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간발의 차로 공모규모가 크게 줄어든 건 아쉬울 밖에 없는 대목이다.

◇첫날 상한가 기록, SK바이오팜 바통?…공모 참패 아쉬움, 뒤늦은 FDA 승인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 마감 후 종가는 시초가(주당 1만1650원)의 가격제한폭(29.61%)까지 급등한 1만51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23일 이틀 간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참패를 거뒀다. 총 47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000~1만5000원)의 최하단(1만1000원)으로 결정한 이유다. 결국 공모규모는 부진한 성적을 기반으로 총 462억원으로 확정됐다.

만일 수요예측 당시 기업가치가 현재 수준을 인정받았다면 공모규모(주당 1만5100원 기준)는 632억원으로 껑충 뛴다.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 규모의 기업 입장에서 200억원 안팎의 조달 격차는 적지 않은 규모다. 더구나 앞으로도 상한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요예측일부터 상장일까지 약 4주만에 시장의 시각이 뒤바뀐 건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수요예측을 모두 끝낸 이달 1일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한국계 기업 가운데 진단키트가 아닌 진단 서비스로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력과 성장 여력을 뒷받침하는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단번에 이뤄졌다.

소마젠도 FDA 승인에 따른 시장의 시각 전환을 미리 감지하지 못한 건 아니다. 그간 수요예측일을 몇 차례 미뤄온 것도 긴급사용 승인을 기다린 행보였다. 하지만 더이상 연기할 수 없는 시점이 도래했고 끝내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인정받지 못한 채 상장에 돌입했다. 불과 몇 주 뒤 결국 최종 승인을 받은 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대목이다.


◇코로나19 서비스, 워싱턴DC서 스타트…네오이뮨텍 등 외국기업 기술특례 채비

소마젠이 FDA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는 '실험실 자체 개발 검사(LDT) 서비스'다.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 워싱턴DC 지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업은 유전체 분석 사업이다. 핵심 비즈니스는 △생어 유전체 분석(Sanger Sequencing, CES) △차세대 유전체 데이터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개인 유전체 분석(Personal Genome Sequencing) 등이다.

이 가운데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크게 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으로 나뉜다. DTC는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 키트를 배송받아 간단히 질병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각종 질병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사업이다. 두 서비스 모두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핫'한 조명을 받는 영역이다.

소마젠은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에 나선 첫 번째 기업이다. 네오이뮨텍(미국)과 아벨리노랩(미국), 콘테라파마(덴마크) 등도 사전 채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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