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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화하는 BNK금융, 타깃은 '중앙아시아' 경남은행·캐피탈 등 동반 진출 준비…동남아 시장 '과열' 고려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16 07:50: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09: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글로벌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사들이 문을 잘 두드리지 않은 중앙아시아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장 경쟁이 과열된 동남아시아보다는 중앙아시아가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BNK캐피탈은 올해 안에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후보로 놓고 지점 설치나 현지 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다. BNK캐피탈은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3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BNK금융은 중국 칭다오와 난징,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인도 뭄바이, 미얀마 양곤,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상황이다. 진출국 상당수가 동남아시아에 쏠려 있는 양상이다. 아울러 BNK금융 이외에 국내외 금융사들도 '신남방정책' 일환으로 동남아 진출에 열을 올려왔다.

문제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현지 금융당국은 은행업 신규 승인을 거부하고 부실 금융사를 인수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내 금융사끼리도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현지 업체를 인수할 때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이 중앙아시아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앙아시아는 국내 금융권의 주요 활동 무대가 아니었다. KB국민은행 경우 2008년 카자흐스탄에서 현지은행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투자했다가 1조원 가까운 손실을 본 아픔이 남아있는 곳이다.

반면 BNK금융은 카자흐스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BNK캐피탈을 앞세워 2018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소액여신전문업 법인(MFO BNK Finance Kazakhstan LLP)을 설립했다. 빠른 속도로 흑자 전환해 알짜 회사로 거듭났다.

'불모지'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은 그룹 차원에서도 자양분이 됐다. 작년 말 BNK금융지주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시장 조사를 할 때도 BNK캐피탈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앙아시아 시장은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라이선스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신용대출에 한정된 동남아시아 소액대출업(MFI, Micro Finance Institution) 라이선스와 달리 자동차금융·주택담보대출까지 영위할 수 있다. 국내 캐피탈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BNK금융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커서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면 중앙아시아 진출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지완 회장은 앞서 13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면서도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최종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만 남아 있다. 아울러 BNK캐피탈은 해외 법인 디지털전환(DT)을 통해 현지 소비자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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