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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중공업, 대우조선 자회사 처리 신호탄 되나 최근 회생절차 개시…삼우중공업·대한조선 향방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16 11:10: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신한중공업이 결국 회생법원의 관리를 받게 됐다. 2017년부터 신한중공업의 워크아웃을 진행해온 산업은행의 관리는 중단됐다. 신한중공업은 대한조선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대상 자회사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회생절차 진입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회생법원 제17부는 신한중공업이 신청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조사위원으로 대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회사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되는대로 회사의 매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17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하에 놓여있던 신한중공업은 선박 거주구(데크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9월 신한중공업을 인수했다.

플랜트 수주 호조로 승승장구하던 회사는 2014년 유가가 한 차례 급락하자 플랜트 수요가 줄어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 산업은행의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 체제로 전환했지만 어려움을 지속되고 있다. 최근까지 신한중공업은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한 일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해당 건 이후엔 수주가 전무한 상황에 이르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 플랜트 설비의 경우 유가가 50달러는 넘어야 채산성이 생기는데 저유가가 지속되다보니 플랜트 설비를 만드는 신한중공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며 “회사가 플랜트 외 다른 분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품에 안기면서 신한중공업 등 다수 자회사는 향후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게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들이 모두 매각대상으로 거론되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신한중공업의 회생절차 진입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처리의 신호탄이 될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중공업 외에도 △대한조선 △삼우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중국) 등은 꾸준히 매각대상으로 거론되어온 곳들로 향후 이들에 대한 매각작업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을 인수할만한 곳들이 마땅치 않고 입지조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STX조선해양 등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여전히 남아있는 중소조선사 역시 이번 신한중공업의 회생절차로부터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신한중공업이 워크아웃 도중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은 채권단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뜻”이라며 “다른 조선사들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이 신한중공업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할 경우엔 다수 조선사들이 회생절차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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