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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노리는 중견게임사]IP 금수저 웹젠, '뮤' 신화 재현할까⑬국내 최초 3D MMORPG…원작 살린 모바일 신작 장기흥행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7-21 07:57:07

[편집자주]

게임 업계 '허리'가 사라지고 있다. 수년간 각종 규제와 중국 게임사의 진격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하면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게임사만 살아남았다. 국내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게임사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게임사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은 2000년대 초반 뮤 온라인의 성공으로 엔씨소프트·넥슨과 함께 국내 온라인 MMORPG 시장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이후 신작 부진과 개발 지연 등 어려움을 겪으며 적대적 M&A 노출, 경영진 교체와 구조조정 등 아픔을 겪었다.

웹젠은 다시 원점에서 해답을 찾았다. 뮤 온라인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으로 IP 가치를 키우고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년이 지났지만 뮤 IP는 여전히 웹젠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원작을 재현한 모바일 게임 뮤:아크엔젤의 흥행이 이를 입증한다.

웹젠은 2000년 예림미술고 출신 김남주 전 대표와 조기용, 송길섭 등 동료가 뭉쳐 설립한 회사다. 이들이 개발한 뮤 온라인은 국내 최초 3D MMORPG로, 2000년대 국내 PC방 문화와 온라인 게임 전성기를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2001년 11월 출시 1년 만에 국내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2002년 연매출 288억원, 순이익 152억원을 거뒀다.

뮤 오리진은 2003년 중국에 진출해 동시 접속자 38만명,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서며 흥행했다.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창업 단 3년 만인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얼마 후 웹젠은 미국 나스닥까지 입성하며 게임 업계의 신화로 불렸다.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2005년을 기점으로 신작 개발이 지연되고 뮤 온라인 매출은 하향세를 그리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웹젠은 나스닥 자진 철수란 아픔을 겪었다. 2007년 1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 전체 직원의 약 12%를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마저 시행했다.

웹젠을 상대로 다수의 적대적 M&A 시도도 있었다. 2008년 NHN이 자회사 NHN게임즈를 통해 웹젠을 3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2010년 NHN게임즈와 웹젠이 합병할 당시 회사의 매출은 4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었다.
김태영 대표.

제2의 전성기는 2014년 취임한 김태영 대표(사진)와 함께 찾아왔다. NHN게임즈 출신 전략통이었던 김 대표는 웹젠의 가장 큰 자산은 여전히 뮤 온라인에 있다고 보고 최대한 IP를 활용하는 전략을 폈다. 2015년 중국에서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대천사지검과 전민기적 등이 대성공을 거두며 그해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거뒀다. 직전 연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무려 230%, 425%씩 급증했다.


IP의 저력을 확인한 웹젠은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게임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2015년 4월 중국 전민기적을 현지화한 뮤 오리진을 출시했다. 구글, 앱, 원스토어 등 국내 3대 앱마켓에서 1위를 석권하며 단숨에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2, 웹게임 뮤 이그니션과 뮤 이그지션2 HTML5 게임 뮤 온라인H5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뮤 IP를 확장했다. 이런 확장은 웹젠의 안정적 수익 구조의 기반이 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00억 후반대에서 2000억대 초반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760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거뒀다.

웹젠은 올해 가장 원작과 가깝게 만든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로 또 한 번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뮤 IP를 활용한 게임은 많았지만 뮤 아크엔젤은 그 어느 게임보다 PC 온라인 게임인 뮤 온라인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한다. 콘텐츠, 캐릭터, 아이템 획득 방식 등 게임 요소 대부분을 그대로 모바일에 구현했다.

뮤 온라인이 출시된 지 약 20년이 지났지만, 시장 반응은 뜨겁다. 뮤 아크엔젤은 5월 27일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앱스토어 매출순위 3위 등 양대마켓 탑3에 올랐고, 한 달 넘도록 최상위권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뮤 아크엔젤의 초반 흥행은 론칭 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을 초과하는 것이며 빅히트 겸 롱런을 시현하고 있다"라며 "뮤 아크엔젤의 분기별 일평균 매출은 2분기 4억5000만원대, 3분기 3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웹젠이 올해 매출 2432억원, 영업이익 654억원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26% 증가하는 것이다.

뮤 아크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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