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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관리보수 분석]넘치는 유동성 '벤처펀드 수수료' 수익 급증①삼성벤처 400억 유입, 한투파·KB인베스트 등 대형사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28 07:58:3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인 관리보수가 양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가 이어진 결과다. 운용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 중에서는 연간 벤처펀드 관리보수가 100억원대를 넘어선 곳들이 늘었다.

벤처캐피탈이 얻는 수익은 크게 두 가지다. 관리보수(Management fee)와 성과보수(Carried interest)다. 관리보수는 말 그대로 투자조합을 운용하는데 있어 필요한 비용 등을 충당하는 재원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투자처를 발굴하고 심사, 사후관리 등의 일상적인 노동에 대한 보수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취하는 성과보수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수단이다.

관리보수는 벤처펀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투자기간 동안에는 출자약정액으로, 이후부터는 투자잔액으로 기준이 바뀐다. 투자잔액은 투자자산 중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잔여 자산에 집행된 원금의 합을 뜻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관리보수는 벤처펀드 운용자산 규모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최근 벤처캐피탈 생태계는 유동성 공급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자금을 비롯한 민간 실탄이 흘러들었다. 200억~300억원 안팎의 스몰펀드가 주류였지만 최근 1000억원대 대형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벤처펀드 운용자산이 4000억원대 이상인 곳이 20여곳에 달한다.

자연스레 벤처캐피탈이 수취하는 관리보수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이 내놓은 감사보고서를 종합하면 벤처펀드에서 가장 많은 관리보수를 수령한 건 삼성벤처투자다. 삼성벤처투자는 일반적인 벤처캐피탈과 달리 삼성 계열사로부터만 출자를 받아 운용하는 CVC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는 관리보수 400억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겼다.

정책자금 등을 바탕으로 하는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70억원으로 가장 많다. 올해는 벤처펀드 관리보수가 더 늘어난다. 이달에만 2370억원 규모로 글로벌 바이오 펀드를 1차 클로징했고, 225억원짜리 핀테크 혁신펀드도 조성했다.

이밖에 상위권 벤처캐피탈 중 지난해 100억원대 관리보수를 돌파한 곳들이 적지 않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관리보수로만 142억원을 수령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123억원으로 100억원 문턱을 넘겼다. 사모투자펀드(PEF) 2개(500억원)를 포함한 전체 관리보수는 102억원 규모다. 2018년 100억원대를 넘긴 인터베스트는 지난해에도 110억원 가량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벤처펀드 관리보수를 별도로 밝히지 않은 아주IB자도 1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관리보수로 130억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는 3개 PEF가 포함됐는데 해당 조합으로부터 발생한 수수료수익은 9억원 남짓이다.

KTB네트워크도 지난해 전체 102억원 관리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포함된 PEF 1개의 약정총액이 200억원인 걸 감안하면 벤처펀드 관리보수가 100억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93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91억원), 포스코기술투자(83억원) 등도 짭짤한 관리보수를 챙겼다.

벤처펀드 관리보수 확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해마다 정책자금 출자 기조가 역대급 규모를 갱신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모태펀드, 성장지원펀드 등 주요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벤처펀드 출자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정책자금 공급이 늘어나면서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펀드를 확대하게 됐다"며 "벤처펀드만으로 수십억원대 관리보수를 얻는 곳들은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SBI인베스트는 PEF 포함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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