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thebell interview]'20살' 삼지애니 "본고장 미국·유럽시장 공략 박차"신규 IP 확보, 뉴미디어 사업 등 역량 집중…김수훈 대표 "K-애니 한류 선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0-07-29 08:17:3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09: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삼지애니메이션(삼지애니)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본고장인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K-애니'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완구, 교육, 건기식 등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한 만큼 늦어도 내후년 코스닥 시장 안착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강남구 삼지애니 본사에서 만난 김수훈 대표(사진)는 "설립 초기 10년간 글로벌 향 외주 제작에 집중하면서 기술을 끌어올려 왔다"며 "기획 및 제작, 사업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이제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본류인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한 삼지애니는 2000년대 중반 유럽과 미국 무대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다만 당시는 외주계약 위주의 스튜디오였기 때문에 IP홀더(holder)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고생해서 제작해도 IP 사업은 방송사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삼지애니는 2006년 3D 애니 '오드패밀리(ODD Family)'를 아시아 기업 최초로 유럽 공중파(TF1)와 합작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이후 프랑스 자그툰(Zagtoon), 미국 카툰네트워크(Cartoon Network), 일본 토에이(Toei) 등과 공동제작 하면서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작 스튜디오로 이름을 얻었지만, 2010년부터 자체 IP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업의 체질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라이선스 팀부터 꾸려 사업화에 대비했다. 이렇게 나온 IP가 '부릉부릉 브루미즈'. 3D 애니메이션으로는 첫 중국 수출사례로 기록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2014년에 삼지애니의 대표 IP 콘텐츠인 미니특공대가 TV에 첫 방영됐다. 3D 극장판까지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미니특공대,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캐치 티니핑 등의 IP들이 가세하면서 콘텐츠 수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20억원 수준이던 수출 매출은 2019년 60억원을 기록하면서 3배가량 성장했다.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완구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2018년 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87억원을 기록, 1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완구사업 매출액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수낙그룹과 함께 공동 제작하는 '팡팡디모(가제)' 역시 기대작이다. 내년 가을 방송을 시작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헐리우드 유명 작가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관객의 입맛에 맞는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니특공대 사업을 확장하면서 완구사업까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미국·유럽)로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팡팡디모는 공룡 캐릭터가 주인공인 아동물이다.

더불어 삼지애니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뉴미디어 사업이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글로벌 향유층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삼지애니는 2017년부터 채널 구축을 시작해 현재 관련 IP 채널 20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구독자 수만 2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만 1200만명이 증가했다. 매월 100만 명씩 신규 구독자로 유입되고 있다,

미니특공대를 중심으로 미니팡, 밀크팡 등 타겟층을 세그먼트화한 전략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자체 IP가 등장해 영어로 말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미니팡은 현재 15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미니특공대를 소재로 유튜브 용 레스큐(rescue)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해당 편만 수억 뷰를 기록하는 등 본편의 인기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지애니는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기반으로 교육 및 미디어커머스, 게임 등의 부가 콘텐츠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지애니가 확보한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및 교재도 제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튜브 등 뉴미디어는 실시간 피드백을 제작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월트 디즈니가 미디어 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이지만 뉴미디어 환경이 이를 바꾸고 있다"면서 "(디즈니와) 계급장을 떼고 유튜브에서 붙으면 우리가 훨씬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K-애니' 한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