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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옵션 '코로나19' 폭락장서 보험 역할" [thebell interview]미래에셋자산운용 홍성범 헤지펀드운용2본부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0-07-29 13:02:0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펀드는 국내 헤지펀드 중 해외 옵션을 가장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옵션을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일 수 있지만 일종의 보험료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못한 급락에서 해외 옵션이 수익을 보호해 주는 보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5년 4월 설정해 1784억원(7월 20일 기준) 규모로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1호(이하 글로벌헤지포커스1호)'가 올해 상반기에만 20.32%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에쿼티 헤지 부문 1위에 올랐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는 4차산업 관련 글로벌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로 선물과 옵션 등을 활용한다. 펀드 설정 초기인 2018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펀드가 투자하는 성장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성과가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고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빠른 결단력을 바탕으로 하방리스크를 제어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 운용을 전담하고 있는 인물은 홍성범 헤지펀드운용2본부장(사진)이다.

◇2월 포트폴리오 재조정…상반기말 기준 롱 70~80%, 헤지 50%

홍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스탠포드대학원 통계학 석사 과정을 밟고, 2003년 한양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신한BNPP자산운용과 옛 하나대투증권 등을 거치며 운용 경력을 쌓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뿌리를 내렸다. 한국형 헤지펀드 라이선스가 나온 2011년 12월 이후 한 운용사에 남아있는 유일한 헤지펀드 매니저로도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 헤지펀드와 달리 변동성을 다소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상품이다. 홍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수익·중위험, 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하며 목표 수익률이 3~6%로 설정된 헤지펀드를 주로 해왔다"며 "저금리 시대에 더 매력적인 상품을 고민했고 변동성이 크더라도 목표 수익률을 두 자리수로 타깃하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 글로벌헤지포커스1호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 투자자들에게 목표 수익률을 8~10%로 안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12%의 수익률이 나오면 운용을 잘했다고 평가하는데 올해 상반기 20%대 수익률을 기록 한 것이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25.68%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펀드 매니저들에게는 혹독한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가 1400대로 후퇴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상반기 코스피는 지난해 연말 대비 3.07% 하락했다.

홍 본부장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급락장이 연출되더니 펀더멘탈 개선이 안보이는 상황에서의 반등장도 처음 겪었다"며 "상반기 성과가 좋았던 매니저 건 안좋았던 매니저 건 심적으로 부담이 컸었다"고 당시를 복기했다.

글로벌헤지포커스1호의 성과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2월 말부터 롱(Long·매수) 포지션을 줄이고 숏(short·매도)을 늘리는 등 기민하게 대응을 했던 점이 성과에 주효했다.

그는 "2월 20일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락다운 되면 글로벌 소비자의 경제 활동이 중단되고 경제 지표가 다 망가질 수 있다고 봤다"며 "93%까지 확대됐던 롱 비중을 60%까지 줄이고 헤지 비중도 30~40%에서 60%로 늘렸다. 상반기 말 기준 롱은 70~80%대 후반 비중, 헤지는 50% 비중으로 맞춰 시장 노출도는 20% 언저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와 펀더멘탈 괴리가 심해지며 공격적으로 리스크를 테이킹 하는 것보다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게 맞다는 판단을 했고 적중했다"며 "4월부터 가파르게 회복하는 구간에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대응을 했다. 이런 대응 방식이 시의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해외 옵션 적극 활용 '차별점'…수익률 효자 종목 '테슬라'

글로벌헤지포커스1호의 가장 큰 특성은 해외 옵션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옵션은 한쪽 방향으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대신에 비용을 내는 구조다. 풋옵션을 매수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는 대신 장이 빠지면 풋옵션 수익이 나고 장이 올라가면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펀드는 이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향에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었다.

홍 본부장은 "2월에 장 빠지기 시작 했을 때 풋옵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 옵션이 발동을 해 수익을 냈고, 펀드 수익률 하락을 막아줬다"며 "비용을 낸 다는 단점이 있지만 옵션을 일종의 포트폴리오가 들어가는 보험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보험료를 내는 건 아깝지만 한번도 안타면 펀드 성과가 좋을 테니 비용 지불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설명을 한다"며 "단 예기치 못한 사고로 급락할 때 한방에 엄청난 수익을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이 부분이 타 펀드와 가장 특별한 차이점이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펀드 포트폴리오 중 효자 종목은 수익률 측면에서는 테슬라와 원격 진료 관련한 종목인 리봉고헬스다. 비중이 커서 수익에 기여를 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다. 홍 본부장은 "국내도 글로벌 시장에 포함되지만 객관적으로 장기적 경쟁력 관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을 아직 못 찾았다"며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콘셉트이고 그 관점엣어 종목을 발굴한다. 5년, 10년 후 얼머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종목을 담는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PI)투자를 하며 몸집이 1000억원대로 커졌다. 좋은 성과가 이어지며 미래에셋대우가 자금을 증액했고 2000억원 대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홍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주식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증권사다"며 "해외 옵션을 쓰는 펀드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려워 설득이 쉽지 않지만 이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과가 나면서 이 펀드의 장점이 설명이 된 것 같다. 외부에서도 투자 검토를 위한 PT를 받아보겠다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변수는 여전히 많다. 홍 본부장은 "코로나19도 안끝날 것이고 미국 대선에 맞춰서 이벤트가 등장할 것"이라며 "맘 속으로 언제든지 헤지를 늘릴 준비를 계속 하면서 대응하려고 한다.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하며 펀드 수익률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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