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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방점 수입보험료 전년대비 13% 감소, 방카슈랑스 영업 축소 영향

이은솔 기자공개 2020-07-28 10:45: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렌지라이프의 영업 전략이 '리스크 관리'에 맞춰져 있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최저 수준인 손해율을 덕분에 유지했지만 보험사의 영업 성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도 덩달아 약화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2020년 2분기말 기준 1조85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최근 5년 간 반기에 거둔 수입보험료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는 13.4% 가량 감소했다.

동시에 연납화보험료(APE)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APE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나눈 수치로 신계약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수입보험료가 지금까지 맺어둔 전체 보험 계약의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라면 APE는 이번 분기 신규 계약을 얼마나 맺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오렌지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APE는 23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는 33% 줄었다. 부채부담이 적어 최근 보험사들이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보장성보험의 APE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감소한 1450억원에 그쳤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업을 축소했다"며 "손해율이 떨어지고 위험률차손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말 기준 손해율은 74.9%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손해율이 90%가 넘는 곳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렌지라이프 보유계약의 건전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이다. 지급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의 차이에서 오는 사차익 마진이 클수록 보험사의 순익도 높아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을 확장하다보면 기존에는 언더라이팅에서 걸러졌던 고객들도 포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해율 유지가 쉽지 않다"며 "오렌지라이프는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손해율을 유지해 사차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 역시 보수적 기조를 취했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은 대부분 운용 자산의 전체 규모를 늘려 투자운용수익을 보전하고 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도 크게 늘리지 않았다. 2020년 상반기말 보유하고 있는 운용자산은 26조502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한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채권은 사실상 무위험 자산인 국채 비중이 높다.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 다소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나 해외유가증권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보유 주식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20억원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늘렸다. 대출자산은 2200억원 가량 줄였고 역시 무위험 자산인 현금을 4200억원 늘렸다.

앞선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렌지라이프는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며 "전분기 증시 하락으로 적립했던 변액최저보증준비금도 시장 회복에 따라 환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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