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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세계, 멈춰선 '송도개발' 시계 내년 다시 돌까 이마트 청라스타필드·대전신세계 사업 겹쳐 후순위로 연기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29 13:28: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2015년 출범한 인천신세계가 5년째 보류해온 개발 계획을 내년부터 재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송도 개발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세계는 대전 투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내년 대전신세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투자처로 인천 송도 부지 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는 2015년 싱가포르국부펀드(GIC) 등 외자를 유치하며 인천신세계를 90% 자회사로 설립했다. 당시 송도 국제도시에 총투자비 5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신세계는 설립 직후 1300억원을 들여 송도 부지까지 매입하면서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대전 및 청라 개발 계획이 먼저 진행되면서 후순위로 밀려 중단됐다.

신세계는 같은 시기 계획한 대전신세계의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안이 먼저 급물살을 타자 전력을 대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전 사업은 그 자체로 63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신세계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투자를 병행하기 위해 다른 개발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트 계열 신세계프라퍼티가 인근 청라 국제도시에 스타필드를 건립을 계획하게 된 것도 송도 개발이 잠정적으로 연기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하반기 스타필드청라 개발의 첫 삽을 뜬다.

이같은 이유로 인천신세계는 2015년 250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설립했지만 아직 사업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해 확보한 3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는 현재까지 유휴 부지로 남아있다.

호텔 건물과 일괄 매입한 1개 필지는 건물을 지역 호텔에 임대해 지난해 기준 연간 3억원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그외 다른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 이자 비용 등에 따른 당기순손실로 연간 100억원 내외의 결손금이 추가되고 있어 계획 연기에 따른 부담도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신세계는 내년 중순 대전 투자가 마무리되면 송도 사업을 들여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법인 설립으로부터 5년여의 시간이 지난 만큼 개발 계획의 수정 역시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신세계는 원래 송도 부지 5만9600㎡(1만8068평)에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먼저 개발에 들어간 스타필드청라가 콘셉트를 먼저 가져가면서 계획 변경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송도 부지에는 스타필드청라에는 입점하지 않는 신세계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부대 시설이 들어서는 안이 유력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천신세계는 추진 중인 사업이 끝난 후 송도 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하는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라며 "부지는 미리 확보해뒀지만 개발은 업황과 기존 사업을 고려해 우선순위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 재개가 빨라도 내년인 만큼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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