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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온라인 키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물 만난 SI빌리지올해 매출 비중 10%까지 확대…자체 성장동력 확보 자평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30 07:29: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연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온라인 채널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이하 S.I.빌리지)의 약진이 돋보인다. S.I.빌리지는 최근 신세계디에프 면세 재고의 국내 유통까지 담당하면서 올해 전사 매출의 10%를 책임지는 주요 채널로 부상하게 됐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최근 자체 플랫폼 S.I.빌리지를 필두로 온라인 채널 매출이 급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백화점과 면세 채널 등 오프라인 점포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구조 탓에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계열사 면세 재고의 온라인 판매를 대리한 자사 플랫폼은 큰 폭의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S.I.빌리지의 올해 매출 목표는 당초 1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지난달 한시적 면세 재고 판매가 허용되면서 트래픽이 급증하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망치를 1300억원으로 재조정했다. 작년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액수다.

S.I.빌리지는 6월 두 차례에 걸쳐서 면세품을 판매했다. 1차 판매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2차 판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이뤄졌다. 이 기간 신규 회원 가입자는 예년 대비 급증했다. 1차 판매 기간 동안에만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2차 기간 동안 1.4배 이상 폭증했다.

트래픽은 이 기간 각각 전년 대비 10배 이상 치솟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20만명 수준에 그치던 일 평균 이용자수는 면세 내수통관 판매가 이뤄지면서 한때 일 123만명까지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S.I.빌리지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수직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GMV 성장률 133%를 기록한 데 이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면세 판매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거두는 영업이익은 거의 없다. 이번에 판매된 면세 재고 대부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디에프에서 직매입한 것인데, 재고 소진에 목적을 뒀기 때문에 매입원가에서 마진을 붙이지 않고 판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동참하는 취지로 S.I.빌리지를 통해 판매한 것"이라며 "제품 원가에 수입통관절차상 세금,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 각종 운영비만 고려해 최저 가격으로 판매해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트래픽과 가입자수 증가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한다. 모바일앱을 깔거나 가입한 경험이 있는 고객층을 대거 확충한 것만으로도 자사 플랫폼의 향후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본 것이다. 게다가 자사 플랫폼은 지급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자사몰을 통해 상품 판매가 이뤄질 때마다 여타 온라인 채널 대비 높은 마진을 거둘 수 있다.


이미 동종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이 자사 플랫폼 '더한섬닷컴'을 실적견인차로 육성했다. 한섬은 2분기 온라인몰을 추가 론칭하면서 자사 플랫폼을 3개까지 늘렸다. 한섬의 올해 온라인 매출 전망치는 2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약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S.I.빌리지를 같은 모델로 키우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을 잇따라 전개하면서 판로 확대를 모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S.I.빌리지는 명실상부한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패션업체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로 트래픽이 유입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자사 플랫폼이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음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대부분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거두고 있는 사업구조상 2분기 타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산을 종합하면 매출이 10% 이상 역성장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5% 내외, 영업이익은 30% 내외 역성장할 전망이다.

면세와 백화점 점포 의존도가 특히 높던 국내패션과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이 10% 내외 역성장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비교적 명품 브랜드가 포진한 해외패션은 판매가 오히려 신장했다. 면세 채널은 하반기에도 부진이 예견되면서 실적 반등을 지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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