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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신한생명, 그룹 GIB 투자 효과 '쏠쏠'수입보험료 감소에도 이차·사차마진 덕에 순이익 확대

이은솔 기자공개 2020-07-29 08:35: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지주 차원에서 자회사 투자 전반을 견인하는 매트릭스 조직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덕을 톡톡히 봤다. 수입보험료 파이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GIB 주도의 운용효율화가 단행된 덕분에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80억원 대비 18% 가량 순이익이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가 2조6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30억원)에 비해 5% 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보면 순이익 방어를 성공적으로 한 셈이다.

이번 분기 신한생명의 순이익 상승을 견인한 건 위험률차손익(사차익)과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다. 사차익은 위험보험료와 순위험보험금의 차익을 뜻한다. 보험료를 산정할 당시 예상했던 보험금 지급에 비해 실제 지급이 적게 이뤄질 경우 보험사는 이 차이만큼을 순익으로 얻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에 내방하는 인원 자체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보험금 청구금액도 줄었다. 다만 사차마진 증가는 신한생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에서 사차익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차익이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이차익으로 383억원을 거둬들였다. 상반기 순익의 40% 이상이 투자운용수익에서 나온 셈이다. 신한생명 측은 GIB 부문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인프라펀드 등의 수익증권에서 배당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지주 내 매트릭스 조직인 GIB를 통해 투자자산 일부를 운용한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과 함께 자금을 모아 대규모 펀드에 출자하거나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식이다.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가 이를 통해 실현된다.

실적발표 자료상으로 보면 GIB를 통해 투자하는 자산을 운용자산 항목에 '기타'로 표기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 경우 기타항목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 신한생명은 운용자산(30조1410억원)에서 26%(7조8610억원)가 기타로 표기돼 있다. 그룹 GIB 부문에서 함께 투자한 해외펀드 등 수익증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신한생명은 이번 분기 채권 매각익도 일부 거뒀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반대급부로 채권 가격이 오른다. 국내외 장기채를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기에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운용전략은 값이 오른 채권을 팔아 매각익을 얻는 것이다.

다만 채권을 매각한 후 더 많은 규모의 채권을 다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신한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규모는 14조787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유채권은 15조4770억원으로 5% 가량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사고보험금이 지급이 줄면서 사차익이 개선됐고 배당수익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매각익을 통해 이차익이 늘어난 게 순익 상승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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