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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솔 ECC 인수나선 국내 SI, 막강한 현지경쟁사 넘어설까 컨소 구성 등으로 자금력 보완 시도…고밸류 우려도 지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29 11:12:2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화학기업 사솔(Sasol)이 매각을 추진하는 레이크찰스(Lake Charles) 에탄크래커(ECC) 인수전에서 국내 화학사들이 승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자금력 보완을 꾀하고 있긴 하지만, 경쟁 상대인 해외 업체들이 상당한 명성과 규모를 갖춘데다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진행된 사솔의 미국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 화학공장프로젝트(LCCP) 지분 매각 본입찰에 응찰했다. 두 회사는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 쉐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와 엑손모빌(Exxon Mobil), 라이온델바젤(Lyondell Basell) 등도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원매자들은 금융조달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력을 보완,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SJ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거래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했던 한화솔루션은 대신PE 등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클럽딜 형식으로 인수금융 조달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요청이 들어와 검토 후 LCCP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 확약서(LOC)를 발급했다”며 “우협 선정 시에는 PEF 운용사들로부터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원매자들이 LCCP의 2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쳐야한다. 최근 사솔과 가스액화시설(GTL)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최대 6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쉐브론필립스는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 중 하나로 꼽히는 회사인 만큼 재무구조 역시 우량하고 향후 사솔이 파트너십을 이어갈만한 유력 SI이기도 하다.

엑손모빌 역시 재무구조가 탄탄한데다 잉여현금이 상당해 쉐브론필립스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칠 상대로 지목된다. 무엇보다도 사솔이 LCCP의 지분 50%를 지속적으로 보유하며 ECC 합작을 위해 이번 거래를 추진하는 만큼, 미국에 기반을 둔 대형 SI가 비가격적 요소에서 적합성을 높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국내 원매자들은 가격적 요소에서 이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사솔에게 아시아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비가격적 적합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상대들이 막강하다보니 일각에서는 지나친 가격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쉐브론필립스와 엑손모빌은 미국 내 석유화학기업 M&A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 중 하나”라며 “둘 사이의 경쟁 속에서 국내 원매자가 승기를 잡기 위해선 가격을 상당히 올려야 하겠지만, 고밸류에이션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화학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솔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세계 자산에 대한 매각에 나서고 있다. 매각대상인 LCCP는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와 폴리에틸렌과 산화에틸렌 등 6종의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LCCP는 지난 1월 발생한 화재로 가동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사솔(Sasol)의 레이크찰스화학공장프로젝트(LCCP)의 전경.(출처=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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